'딕테' 차학경, 美 버클리미술관서 대규모 회고전

기사등록 2026/01/22 10:41:37

KF(한국국제교류재단) 지원…24일 개막

20년 만에 열리는 최대 규모 전시

Theresa Hak Kyung Cha, Aveugle Voix, 1975. Documentation of performance rehearsal at Greek Theatre, UC Berkeley. Gift of the Theresa Hak Kyung Cha Memorial Foundation. *재판매 및 DB 금지
Theresa Hak Kyung Cha, Aveugle Voix, 1975. Documentation of performance rehearsal at Greek Theatre, UC Berkeley. Gift of the Theresa Hak Kyung Cha Memorial Foundation.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KF(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은 차학경(Theresa Hak Kyung Cha) 작가 회고전이 미국 버클리에서 열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위치한 Berkeley Art Museum and Pacific Film Archive(BAMPFA)는 오는 24일부터 4월 19일까지 차학경의 대규모 회고전 ‘Multiple Offering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년 만에 열리는 회고전이자, 작가를 다룬 전시 중 최대 규모다.

전시는 개념미술, 영화, 퍼포먼스, 시, 글쓰기를 넘나들며 활동했던 차학경의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한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초기 섬유 작업과 도자 작품을 포함해, 장르와 매체의 경계를 넘나든 실험적 작업들이 소개된다.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나 1964년 미국으로 이주한 차학경은 1982년 발표한 저서 딕테(Dictee)로 문학과 미술, 이론을 가로지르는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다. 기억과 망명, 언어의 분절과 가변성 등을 주제로 작업해온 그는 포스트모던 개념예술과 행위예술을 대표하는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차학경의 작업과 사유에 영향을 받은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소개돼, 그의 예술이 미술사 안에서 어떻게 확장되고 계승돼 왔는지도 함께 살핀다.

전시와 연계해 차학경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심포지엄, ‘딕테’ 낭독회, 작품 상영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며, 전시 도록도 발간될 예정이다.

BAMPFA는 미국 UC버클리대 미술관으로, 약 2만5000점의 미술 작품과 1만8000여 점의 영화·영상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차학경은 1969년부터 1978년까지 UC버클리에서 수학하며 미술 실습과 비교문학을 전공했으며, BAMPFA는 차학경기념재단이 기증한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BAMPFA의 줄리 로드리게스 위드홈 관장(Julie Rodrigues Widholm)은 “이번 전시는 차학경을 UC버클리와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넘어 미술사 전반에서 재위치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F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차학경이 근대·동시대 미술사에 남긴 업적을 재조명하는 자리이자, 한국 미술을 세계에 알리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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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테' 차학경, 美 버클리미술관서 대규모 회고전

기사등록 2026/01/22 10:41:3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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