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통지 1만3500건 발부…대부분 갱신
![[시르케네스=AP/뉴시스] 지난 2022년 2월 24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군인들이 노르웨이 시르케네스에서 러시아와의 국경 부근을 순찰하고 있다. 2026.01.20.](https://img1.newsis.com/2022/02/25/NISI20220225_0018527320_web.jpg?rnd=20220225111801)
[시르케네스=AP/뉴시스] 지난 2022년 2월 24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군인들이 노르웨이 시르케네스에서 러시아와의 국경 부근을 순찰하고 있다. 2026.01.20.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노르웨이가 러시아와 전쟁이 발발할 경우 군이 주택과 차량 등을 징발할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노르웨이 당국은 이날 차량·선박·기계·부동산 등을 대상으로 하는 1만3500건의 '사전 징발 통지(preparatory requisitions)'를 발부했다. 통지의 유효기간은 1년이다.
군의 물류 조직을 이끄는 안데르스 예른베리는 "노르웨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안보정책 상황에 놓여 있다"며 "우리 사회는 안보정책 위기, 최악의 경우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텔레그래프는 "(서한) 수령자 대다수에게 이 서한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전체의 3분의 2는 이전 해의 징발 통지를 단순히 갱신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노르웨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북극권 감시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러시아와는 육상 국경 약 200㎞를 맞대고 있으며 해상 국경도 공유한다.
북극권에서는 빙하가 녹으면서 새로운 해상 운송로와 자원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한편 이번 통지는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세대 미국 본토 방공체계 구상인 '골든돔'을 그린란드에 배치해야 러시아·중국의 미국 공격을 억제하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그린란드 병합을 주장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10월 보도한 토레 O. 산드빅 노르웨이 국방장관 인터뷰를 인용해 "러시아가 세계 최대 규모의 핵탄두 저장고 중 하나로 꼽히는 콜라반도에서 핵무기를 증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드빅 장관은 당시 러시아가 나토의 핵심 항로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북극권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 한다는 취지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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