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채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18일 오후 11시17분께 조사를 마친 남씨가 외투에 달린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채 나오고 있다. 2026.01.1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18/NISI20260118_0002043163_web.jpg?rnd=20260118234132)
[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18일 오후 11시17분께 조사를 마친 남씨가 외투에 달린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채 나오고 있다. 2026.01.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경찰이 '1억원 공천헌금' 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된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전 보좌관을 불러 약 4시간 조사했다. 그러나 그와 김경 서울시 의원 간 대질 신문은 불발됐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8일 오후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자 지역구 사무국장을 지낸 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전날에 이어 연이틀 소환이며 3번째 조사다.
이날 오후 7시7분께 출석한 남씨는 외투에 달린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경 시의원에게 공천헌금 먼저 제안하셨습니까', '공천헌금 1억 원 액수도 먼저 정하셨습니까', '1억 건네는 현장에 강선우 의원이랑 같이 있었습니까', '돈은 강선우 의원이 직접 받은 겁니까', '앞으로 대질 신문 응할 생각 있으십니까' 등 취재진 질문에도 묵묵부답했다.
조사를 마친 남씨는 약 4시간10분만인 오후 11시17분께 1층으로 나왔다.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채 나온 그는 '김경 시의원에게 공천헌금 먼저 제안하셨습니까', '공천헌금 1억 원 액수도 먼저 정하셨습니까', '1억 건네는 현장에 강선우 의원이랑 같이 있었나요', '돈은 강선우 의원이 직접 받은 겁니까', '대질조사 왜 안하셨나요' 등 질문에도 답하지 않고 귀가하는 차에 탔다.
이날 예상됐던 김경 시의원과 대질 신문은 불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질 신문은 당사자 모두 동의해야만 가능하다.
경찰이 하루 만에 남씨를 다시 부른 것은 1억원의 공여자로 지목된 김 시의원과 진술이 엇갈리자 두 사람을 불러 실체 규명에 나선 것이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에 먼저 출석해 3차 조사를 받고 있는 김 시의원과 대질 신문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날 신문 불발로 오는 20일 강 의원 소환에 따른 강 의원·김 시의원·남씨의 3자 대질 조사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 시의원은 그간 경찰 조사에서 공천헌금 첫 제안자가 남씨였다고 진술해 왔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전 출마지를 고민하던 와중에 남씨가 강 의원 상황을 설명하며 '한 장'이라는 액수까지 구체적으로 요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씨는 공천헌금에 대해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김 시의원에게 돈을 직접 요구한 적 없다", "돈이 오간 사실을 몰랐다"는 등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남씨와 김 시의원 모두 공천헌금이 시내 한 카페에서 이뤄졌고 강 의원이 직접 돈을 받았다는 입장은 동일하다. 이 둘의 진술은 강 의원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유사하다. 하지만 강 의원의 입장은 다른 상황이다.
강 의원은 자신의 SNS 등을 통해 그해 4월 20일 남씨에게 '김 시의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보고를 사후에 받았다고 주장해 왔다. 또 그간 "저는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해 왔다.
경찰은 오는 20일 강 의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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