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제주인 대만 표류 기록 등 역사자료 대거 기증받아

기사등록 2026/01/14 15:22:43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이태석씨 등으로부터

[제주=뉴시스] 조선시대 제주인 이방익(1757~1801)의 대만 표류 기록인 남유록(南遊錄)이 수록된 '성주이씨세적(星州李氏世蹟)'. (사진=제주도 제공) 2026.01.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조선시대 제주인 이방익(1757~1801)의 대만 표류 기록인 남유록(南遊錄)이 수록된 '성주이씨세적(星州李氏世蹟)'. (사진=제주도 제공) 2026.0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조선시대 제주인의 대만 표류 기록과 일제강점기 문사의 시집 등 제주의 시간을 품은 자료들이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 기증됐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최근 제주 역사·문화 분야 연구 및 전시자산이 될 자료를 다수 기증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주요 자료는 이방익(1757~1801)의 대만 표류 관련 기록인 남유록(南遊錄)이 수록된 고문헌과 일제강점기 제주 문사 화암 신홍석(1850~1920)의 시집 등이다.

이방익은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출신 무관으로 1796년 대만에 표류한 이후 9개월 만에 돌아온 인물이다.

대만 팽호도에 표착한 뒤 대만부로 이송됐으며, 복건성, 절강성(항주·소주), 강소성, 산동성 및 북경을 거쳐 1797년 조선으로 송환됐다.

남유록은 당시 정조의 명을 받은 연암 박지원(1737~1805)이 이방익을 만나 표류 내용을 정리해 남긴 것으로, 이번에 기증된 고문헌인 '성주이씨세적(星州李氏世蹟)'에 담겨 있다.

또 이씨세계행장(李氏世繼行狀)에는 이방익의 조부 이정무가 쓴 제주 가사 '달고사(達告辭)'가 수록됐다. 달고사는 이정무가 영조 승하 후 제주 사람들을 이끌고 왕릉 축조에 참여한 경험을 담은 국·한문 가사다.
[제주=뉴시스] 제주 문사 신홍석의 시문이 담긴 '화암시집(禾庵詩集)'. (사진=제주도 제공) 2026.001.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제주 문사 신홍석의 시문이 담긴 '화암시집(禾庵詩集)'. (사진=제주도 제공) 2026.00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외에도 무과 급제 증서인 홍패(紅牌), 관리 임명장인 고신(告身) 등 무반 가문이었던 이방익 집안의 면모를 보여주는 자료들을 비롯해 성주이씨 문중 관련 고문헌, 근현대 문서, 목가구 등 자료들이 포함됐다.

자료를 기증한 이태석(93)씨는 이방익의 삼촌인 이광수의 7대손이다.

이와 함께 김병립(74) 전 제주시장이 신홍석의 시문이 담긴 '화암시집(禾庵詩集)'을 기증했다.

신홍석은 제주시 화복동 출신으로 제주의 여러 선비들과 교유하며 후학을 가르치는 데 힘써 많은 제자를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암시집은 신홍석의 사후 그의 시 일부와 행장을 수록해 펴낸 자료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이번에 기증받은 자료들을 박물관 본관 기증전시 코너에 오는 4월까지 전시할 계획이다.

박찬식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이번에 받은 자료들은 박물관 부지내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제주역사관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소중한 자료들을 제공한 기증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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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제주인 대만 표류 기록 등 역사자료 대거 기증받아

기사등록 2026/01/14 15:22: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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