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심장외과 의사 27명 뿐…어린이 절반 이상이 '원정 수술'

기사등록 2026/01/13 15:00:00

김윤 의원, 소아심장 전문의료체계 구축 토론회

[서울=뉴시스] 국내 활동 중인 소아심장외과 의사 및 환자 수술 건수 (그래픽=전진우 기자) 2026.01.13.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국내 활동 중인 소아심장외과 의사 및 환자 수술 건수 (그래픽=전진우 기자) 2026.0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유선 기자 = 국내에서 활동하는 소아심장외과 의사가 30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프라 부족 등으로 심장 수술을 받아야 하는 어린이 환자 다수가 장거리 이동을 하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권역 기반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13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지속 가능한 전국적 소아심장 전문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주제 발표를 한 김형태 양산부산대병원 소아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에 따르면 국내에서 활동 중인 소아심장외과 의사는 27명이다. 이중 50세 이하는 12명이고 50~60세가 9명, 60세 이상이 6명이다.

2023년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1명, 심장혈관흉부외과는 5명이 배출됐는데 2025년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만 9명이 배출됐고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는 1명도 나오지 않았다.

소아심장세부전문의 배출이 어려운 원인으로 김 교수는 ▲10년 이상 장기 수련 기간 ▲지역거점센터 소멸에 따른 수련 센터 감소 ▲과다한 업무 부담과 당직 ▲출산율과 수술 건수 감소에 따른 수련 어려움 등을 꼽았다.

19세 이하 소아심장 환자 수술 건수는 2013년 2508건, 2018년 2033건, 2023년 1588건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지만 난이도가 높은 복잡심장 수술 비율은 2012년 42.9%, 2017년 47.9%, 2022년 54.1%로 증가세다.

문제는 인프라가 열악하다보니 소아 환자들이 수술을 받기 위해 지역을 이동하는 장거리 진료가 이뤄진다는 점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이 시행 받은 소아심장 수술 총 건수를 해당 지역에서 시행한 소아심장 수술 총 건수로 나눈 지역 활용률(RUR)은 1보다 크면 타지역 환자들이 유입되고 1보다 작으면 타지역으로 환자가 유출됐음을 의미하는데, 2022년 기준으로 서울만 4.18로 1을 넘었을 뿐 나머지 지자체는 1을 넘기지 못했다.

서울을 제외하면 모든 지역에서 소아심장 수술 환자가 다른 지역으로 가서 수술을 받은 건수가 많았다는 의미다. 복잡 선천성 심장질환의 경우 서울의 지역 활용률은 4.48에 달한다.

김 교수는 "전체 소아심장수술 가운데 53.8%가 자기 지역 외 지역, 주로 서울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지방 소아심장병 환자들은 장거리 이동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 증가, 치료 지연에 따른 위험성 증가 등에 직면한다.

김기범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한국형 권역별 소아심장센터 모델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권역별로 소아 및 선천 심장병 치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권역 내에서 최종 전원을 수용할 수 있게 하자고 했다. 권역 센터에는 지정 가산과 24시간 고난도 진료 가산, 전원·협진·네트워크 운영 수가 등의 재정 지원을 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기범 교수는 "선천 심장병 환자가 각 지역에서 양질의 치료를 받는 환경 조성을 위해 권역 기반 선천 심장병 치료 네트워크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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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1/13 15: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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