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본격화…서울시교육청도 동참
서술·논술형 평가·절대평가 전환 주장
![[수원=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5.10.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16/NISI20251016_0001967494_web.jpg?rnd=20251016143530)
[수원=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5.10.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2일 대입제도 개편을 위한 가칭 '미래 대입개혁 4자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면서 입시 개편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다뤄야 할 사안임에도 경기도교육감이라는 지방교육행정가가 이처럼 목소리를 높이는 배경에는 현행 입시제도로는 미래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왜 목소리 높이나…"정답 맞추기식 벗어나야"
임 교육감이 제안한 4자 실무협의체는 기관별로 역할을 분담해 실질적인 대입개혁안을 만드는 것이 골자다.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중장기적인 국가 교육의 큰 방향을 설정하고 교육부는 학교 현장 변화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법령 정비를 맡는다.
시도교육청은 학교 현장에서 수용 가능한 개편안과 제도 개선안 마련에 중점을 두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대학의 선발 기준과 방법 연구를 담당하게 된다.
이처럼 임 교육감이 대입개혁에 매달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현행 입시제도가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미래인재를 양성하기엔 낡은 시스템이라는 인식에서다. 그는 오지선다형에서 정답을 골라내는 방식으로는 다가올 미래에 대응할 인재를 키워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임 교육감은 대입 중심 경쟁 구조가 교육과정을 왜곡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정답 맞추기식' 학습과 서열화 경쟁이 심화되면서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적성에 맞는 학습 선택을 가로막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가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가 제시하는 대안은 AI 서술·논술형 평가 방식이다. 도교육청이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AI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의 핵심 기능이 바로 이것이다. 단순히 정답을 찾아내는 능력이 아니라 학생들의 창의성과 심층 역량을 측정할 수 있는 평가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수원=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1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미래 대학입시 개혁 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서·논술형 평가 확대 등 내용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5.0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1/NISI20250121_0001755095_web.jpg?rnd=20250121140048)
[수원=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1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미래 대학입시 개혁 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서·논술형 평가 확대 등 내용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5.01.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임 교육감은 대학 선발 방식도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생이 진학하려는 분야에 필요한 과목에서 일정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면 해당 대학 지원 자격을 주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현재 상대평가로 운영되는 시험 구조를 절대평가로 전환해 상대평가에 따른 병폐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이러닝'부터 4자 협의체까지…2년간의 행보
임 교육감의 대입개혁 추진은 2023년부터 본격화됐다. 2024년 7월 그 첫걸음으로 '교육본질 회복을 위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 추진'을 선언하고 TF를 구성했다. 이후 여러 차례 협의회와 연구를 거쳐 2025년 1월 도교육청 자체 대입개혁안을 공식 발표했다. 같은 해 12월 서울시교육청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공감대가 확산됐다.
임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서울시교육감하고 이 부분은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실천이 이뤄지도록 해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현재 도교육청은 하이러닝 플랫폼에 AI 서술·논술형 평가시스템을 구축해 학교 현장에 적용하며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과 부산, 충북, 대구 등 여러 시도교육청이 경기도의 AI 평가 시스템에 관심을 보이며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에서는 임 교육감의 이런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대입개혁 논의가 수없이 반복됐지만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지 못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함께 여러 기관을 끌어들이며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임 교육감은 "경기교육청이 2년 전 대입 개편의 방아쇠를 당겼고 교육 변화라는 자물통을 열 열쇠를 4자 협의체에서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 학생과 현장 교사, 학부모들이 교육 본질에 충실하게 교육이 변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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