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5번째 베네수엘라 그림자 선단 유조선 단속.. 석유 완전 통제

기사등록 2026/01/11 07:35:18

9일 새벽 미군 피해 출항하던 '올리나'호 점령작전

미군 헬기 갑판 착륙 등 나포 장면 동영상도 공개

[베네수엘라=AP/뉴시스] 팸 본디 미국 법무부 장관의 엑스(X) 계정에 지난 해 12월 10일 게시된 영상 이미지에 미군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조선을 나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미군은 1월 9일에도 베네수 유조선 올리나호를 나포하는 선상작전을 감행했다. 2026.01.11.
[베네수엘라=AP/뉴시스] 팸 본디 미국 법무부 장관의 엑스(X) 계정에 지난 해 12월 10일 게시된 영상 이미지에 미군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조선을 나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미군은 1월 9일에도 베네수 유조선 올리나호를 나포하는 선상작전을 감행했다. 2026.01.11.
[워싱턴 =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입출항하는 모든 유조선을 금지하고 이 나라 석유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9일 새벽 (현지시간)  카리브 해상에서 5번째 대형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미군이 발표했다.
 
이 날 새벽의 공격 작전은 미 해병대와 해군 부대가 USS 제랄드 포드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전투기를 타고 수행했다고 미군 남부 사령부가 밝혔다.

이는 미군이 최근 카리브해에 대폭 증강시킨 병력의 일부가 출동해서 올리나 호라는 이름의 대형 유조선을 점령한 작전이다. 이 작전을 발표하면서 미군 사령부는 "이제 범죄자들에게는 안전한 기지는 없다"고 선언했다.
 
미 해군이 나포한 이 대형 유조선은 이후에 미 해안경비대가 인수했다고 군 관계자들은 말했다.

미 남부 사령부와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의 소셜 미디어에는 9일 수행한 이번 작전의 기밀등급이 해제된 (unclassified) 동영상 기록이 공개되었다. 

여기엔 미군 헬기가 유조선 이에 착륙하는 장면,  미군 병사들이 갑판 위에서 수색작전을 하면서 폭발물로 보이는 물체들을 선실 안으로 통하는 입구를 향해 투척하는 장면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놈 장관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금지된 석유를 운반하고 있던 또 한 척의 '그림자 선단'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밝히고 이 유조선이 "미군을 피해서 베네수엘라를 몰래 떠나려고 시도 하던 중에 " 붙잡혔다고 설명했다.

올리나 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되는 석유의 채굴, 정유, 수송의 모든 단계를 장악하도록 지시한 이후 다섯 번째 단속된 유조선이다.  트럼프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작전과 미국 이송 후로는 세번 째 군사 작전의 대상이 된 유조선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이번 작전은 베네수엘라 임시정부 당국과 협력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백악관도 세부 사항을 묻는 언론사의 질문에 즉답을 하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 당국과 이 유조선을 돌려받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 선박이 베네수엘라 항구에 내야 하는 금액도 청산하지 않았고 당국의 허가도 없이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문은 " (미군과의 ) 최초의 성공적인 합동 작전으로, 이 유조선은 현재 베네수엘라 영해로 되돌아와 필요한 보호조치를 받고 있다"고 되어 있다.

유조선 항해 추적 사이트 '탱커트래커스 닷컴'의 공동 설립자 사밀 마다니의 말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위성 사진을 통해서 현재 베네수엘라 해안에 남아 있는 16척 이상의 유조선들을 추적 감시하고 있으며,  이 선박들은 미군이 최근 발표한 항해 및 무역활동 금지선 명단에 들어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나포된 올리나 호도 이  명단 중의 한 척이라고 했다.

미국 정부 기록에는 올리나 호가 이전엔 미네르바M이란 이름으로 러시아산 석유를 운반하던 파나마 선적의 유조선이며,  그로 인해 재재 선박 명단에 들어 있다고 밝혀져 있다.

여러 기록을 종합하면 올리나 호는 현재 동티모르 선적으로 그 나라 깃발을 달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제 해운업계에서는 가짜 선적으로 밝혀져 있어 동티모르 선적 등록이란 주장은 무효라고 미국 정부는 보고 있다.

이 유조선은 지난 해 7월에 선주와 운영진이 모두 홍콩에 있는 한 선박회사로 바뀐 것으로 등록되어 있다.

선박 추적 데이터 베이스에 따르면 올리나가 마지막으로 위치를 보고한 것은 지난 해 11월 베네수엘라 해안 북부 카리브해 였고 그 이후로는 위치 추적 장치를 끈 채 몰래 운항을 계속해 왔다.

놈 장관과 미군 측은 이번 올리나 호 나포가 군사작전이며 법 집행이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의 다른 관리들은 이번 작전 역시 베네수엘라의 무너진 석유산업과 경제를 재건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현금 확보 작전의 하나라고 밝혔다. 
 
트럼프도 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함께 잘 협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 나라의 석유와 가스 기반시설을 더 크고 훌륭하게, 현대식으로 재건 하기 위한 합동 작전"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는 베네수엘라에서 압수한 석유 3000만~5000만 배럴을 판 돈이 미국민과 베네수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번 작전이 무기한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에는 여러 석유회사 대표들과의 회의에서 앞으로 베네수엘라 석유업계의 시설 보수와 석유생산 및 판매망 재건을 위해 1000억 달러 (145조 9900억 원)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JD밴스 미 부통령도 이번 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앞으로 베네수엘라의 돈줄을 쥐고 이 나라를 "지배"할 것이며 석유를 어디에다 팔 것인지도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올리나 호의 석유 선적량은 약 70만7000배럴에 달한다.  이는 현재 배럴 당 60달러의 시장 가격을 감안하면 총 4200만 달러(613억 1580만 원)가 넘는다고  '탱커트래커스 닷컴'의 마다니는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미군 5번째 베네수엘라 그림자 선단 유조선 단속.. 석유 완전 통제

기사등록 2026/01/11 07:35:1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