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치킨·치킨무 창시자'…윤종계 맥시칸치킨 설립자 별세

기사등록 2026/01/08 16:13:22

[서울=뉴시스] 고(故) 윤종계 맥시칸치킨 설립자가 2020년 출연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사진=유튜브 채널 '디글 :Diggle' 캡처)2026.01.08.
[서울=뉴시스] 고(故) 윤종계 맥시칸치킨 설립자가 2020년 출연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사진=유튜브 채널 '디글 :Diggle' 캡처)2026.01.0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정풍기 인턴기자 = 양념치킨과 치킨무를 처음 선보이며 한국 치킨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윤종계 맥시칸치킨 설립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5시께 경북 청도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8일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1952년 4월 대구에서 태어났다. 인쇄소를 운영하던 그는 부도를 겪은 뒤 1970년대 말 대구 효목동에 두 평 남짓한 '계성통닭'을 열며 치킨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곳에서 물엿과 고춧가루 등을 활용한 최초의 붉은 양념소스와 염지법을 개발했고, 이는 이후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며 하나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고인은 지난 2020년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양념통닭을 처음 만든 건 1980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치킨 속살이 퍽퍽해 처음엔 김치를 떠올렸지만 실패했고, 동네 할머니의 조언으로 물엿을 넣자 비로소 맛이 살아났다"며 "양념치킨 개발에 6개월 이상이 걸렸고 매일 실패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손에 양념이 묻는다는 이유로 초반에는 낯설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매콤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은 곧 전국적 인기를 끌었다.

이후 1985년 '맵고 시고 달콤하다'는 의미를 담은 '맥시칸치킨'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출범시켰다. 이는 ‘멕시코’에서 이름을 딴 '멕시칸치킨'과는 다른 브랜드다.

국내 최초로 닭고기 TV 광고를 제작한 것도 고인이었다. 당시 MBC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1986∼1994)으로 인기를 끈 '순돌이'(이건주)를 모델로 내세웠다.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선 "광고 후에 '불도저로 밀' 정도로 돈을 벌었다"고 표현했다.

치킨무 역시 고인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치킨을 먹을 때 목이 막힌다는 점에 착안해 무와 오이에 식초와 사이다를 넣어 곁들였고, 이는 현재의 치킨무로 발전했다. 부인 황주영씨는 "치킨무를 먼저 만들고, 그다음에 1980년대 초에 양념통닭을 개발했다"고 회상했다.

고인이 만든 양념통닭은 업계의 표준이 됐고, 수많은 치킨 브랜드가 그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1988년에는 하림과 육계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전성기에는 1700여 개 체인점을 운영하기도 했다. 다만 2003년 전후로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

이후 2016년 하림지주가 맥시칸치킨의 지분을 인수했다. 하림 김홍국 회장은 옛 인연을 떠올리며 고인에게 ‘윤치킨’이라는 이름으로 재기할 수 있도록 종잣돈을 건네기도 했다. 고인은 대구치맥페스티벌 출범에도 힘을 보탰다.

유족은 부인 황주영씨와 아들 윤준식씨 등이 있다. 1일 낮 12시 발인을 거쳐 청도대성교회에 안장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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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치킨·치킨무 창시자'…윤종계 맥시칸치킨 설립자 별세

기사등록 2026/01/08 16:13:2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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