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 원유 확보 구상은?…"PDVSA 통제로 배럴당 50달러 목표"

기사등록 2026/01/08 15:14:14

최종수정 2026/01/08 16:06:23

WSJ "미국, PDVSA 생산 물량 대부분 확보해 직접 판매·유통 검토"

러·중 유입 막고 美 에너지 가격 인하 동시 추진

[워싱턴=AP/뉴시스] 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PDVSA에 대해 일정 수준의 통제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2026.1.8.
[워싱턴=AP/뉴시스] 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PDVSA에 대해 일정 수준의 통제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2026.1.8.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PDVSA)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앞으로 수년간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을 사실상 장악하는 구상을 추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PDVSA에 대해 일정 수준의 통제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구상안에는 PDVSA의 원유 생산 물량 대부분을 미국이 확보해 직접 판매·유통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계획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은 자국 생산량과 미국 기업이 통제하는 타국 매장량을 합쳐 사실상 서반구 대부분의 석유 자원을 관리하게 된다. 동시에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러시아와 중국으로 유입되는 걸 막고, 미국 소비자를 위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두 가지 핵심 목표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유가를 배럴당 50달러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구상을 반복적으로 언급해 왔다. 다만 현재 미국 기준유 가격은 이미 배럴당 약 5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석유·가스 기업들을 상대로 증산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배럴당 50달러가 시추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는 한계선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유가 국면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 중 하나인 미국 셰일 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부 소식통들은 미국이 PDVSA의 원유를 직접 확보해 판매·유통하는 방식으로 통제권을 행사하는 한편, 셰브런 등 미국 에너지 대기업들과의 기존·과거 합작 사업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석유 제재로 최근 수년간 위축돼 온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수출 구조에도 중대한 변화가 불가피해진다. 현재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미국이 생산·마케팅·유통을 통제할 경우 원유의 최종 수출 목적지와 수익 배분 구조에까지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석유에 대한 통제권을 갖게 되면, 과거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시절 불법적인 마약·테러 자금으로 쓰였던 석유가 이제는 미국 국민과 베네수엘라 국민 모두에게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PDVSA는 WSJ의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과 원유 물량 판매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해당 협의는 상업적 거래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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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네수 원유 확보 구상은?…"PDVSA 통제로 배럴당 50달러 목표"

기사등록 2026/01/08 15:14:14 최초수정 2026/01/08 1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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