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27%는 미국행…주권 존중하면 누구와도 협력"
![[카라카스=신화/뉴시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이 5일(현지 시간) 카라카스 국회의사당에서 임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취임 직후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는 외부 위협 없이 살아가길 갈망한다"라며 미국과 협력할 의사를 내비쳤다. 2026.01.06.](https://img1.newsis.com/2026/01/06/NISI20260106_0021116980_web.jpg?rnd=20260106110545)
[카라카스=신화/뉴시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이 5일(현지 시간) 카라카스 국회의사당에서 임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취임 직후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는 외부 위협 없이 살아가길 갈망한다"라며 미국과 협력할 의사를 내비쳤다. 2026.01.06.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미국과의 원유 수출 협상 등 에너지 분야 교역을 옹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현지 시간) 스페인 EFE 통신 등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이날 카라카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회의에서 "베네수엘라는 모든 당사자가 이익을 얻는 에너지 관계에 열려 있다"며 "경제 협력은 상업 계약에서 매우 명확하게 규정되는 형태여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실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이날 회의에서 2026~2031년 입법 의제를 재확인하며 경제 주권을 보호할 법적 틀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는 모든 국가와 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베네수엘라가 비(非)수익형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전략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또 "우리 수출의 71%는 8개국에 집중돼 있고 그중 27%는 미국으로 간다"며 "베네수엘라는 핵보유국(미국)으로부터 공격받은 평화의 나라일 뿐 전쟁 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 발언이 군사적 공격 이후에도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존중하는 국가라면 어느 나라와도 경제·상업·에너지 협력을 위해 손을 내밀 준비가 돼 있음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미 ABC 방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측에 베네수엘라가 석유를 생산·판매하기 전 중국, 러시아, 이란, 쿠바와의 관계를 종료하라는 요구를 포함한 조건들을 전달했다고 보도한 뒤 나왔다고 EFE는 짚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3000만~5000만 배럴 규모의 베네수엘라 원유를 넘겨받아 시장에 판매하고, 그 수익금 사용까지 통제하기로 베네수엘라 측과 합의했다. 해당 원유는 미국의 제재와 수출 봉쇄로 다른 나라에 팔지 못해 저장고와 유조선 등에 쌓여 있던 물량으로 전해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 당국이 이 원유를 미국에 넘기기로 합의했으며, 매우 곧 이곳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도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와의 원유 수출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밝히면서, 관련 협의가 엄격히 상업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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