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첫 연간 흑자…中 '메모리 굴기' 성과 낸다

기사등록 2026/01/05 17:43:36

中 거래소 제출 IPO 심사 서류서 지난해 흑자 전환 밝혀

"매출총이익률 30% 초과"…내년에도 흑자 지속 전망

알리바바 등 中 빅테크 고객 확보…선행 연구도 본격화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중국 D램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막대한 금액의 정부 보조금을 받고도 지난 2024년 90억위안(1조9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최근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접어들자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중국 빅테크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내년에도 흑자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점이 주목받고 있다.

5일 CXMT가 중국 상하이 거래소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심사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550억~580억 위안(11조4000억~12조원), 순이익 20억~35억위안(4100억~7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242억위원) 대비 최대 139.89% 늘고, 순이익(91억위안) 대비 흑자 전환했다.

CXMT는 거래소가 요구한 전년 대비 급격한 흑자 전환을 거둔 배경에 대한 근거로 'D램 슈퍼사이클 진입'을 들었다.

CXMT는 지난 2024년까지만 해도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은 생산을 지속해왔다. CXMT가 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액에서 원가를 제외한 이익을 뜻하는 D램 매출총이익률이 DDR4는 한 때 최고 -108.76%, 저전력 D램(LPDDR4X)는 -121.62%로 치솟을 정도였다. 제품을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이 제품 판매 금액보다 2배가 넘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CXMT는 정부의 보조금으로 버티며 2024년말 구형 D램 생산을 중단하고 신형 DDR5, LPDDR5 등의 차세대 제품 양산에 몰두한 끝에 반전을 이뤘다.

특히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서버 및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로 D램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급증했다. 이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이 현저하게 낮아지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무엇보다 그동안 팔리지 않고 쌓이기만 하던 280억위안(5조8000억원) 규모의 메모리 재고가 가격 상승기에 판매로 전환되며 이익률이 극대화됐다. 이에 따라 회사가 공개한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0% 수준까지 도달했다.

"내년에도 양산 순조"…흑자 지속 자신감

CXMT는 특히 기업의 경영 활동에서만 발생한 이익을 뜻하는 '비경상 손익 공제 후 영업이익'도 지난해 연간 28억~30억위안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보조금이 없어도 흑자 기조 달성이 가능해졌다고 분석한다.

CXMT는 내년에도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전망이다.

CXMT는 지난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에 이어 D램 업계 4위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올해도 흑자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CXMT는 이번에 제출한 심사 서류에서 "회사의 생산능력 건설 및 램프업(Ramp-up·생산량 증대), 시장 및 고객 개척, 제품 및 공정 연구개발(R&D) 등 경영 상황에 기초하고, D램 시장의 현재 가격 변동 추세를 결합했을 때 2026년에 흑자를 실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CXMT는 "이미 DDR5 제품 양산을 실현하고 핵심 고객의 검증 및 대량 납품을 순조롭게 완료해 제품 성능과 서비스 품질에 대해 높은 인정을 받았다"며 "2026년 시장 개척을 위한 견고한 기초를 다졌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도 우리 고객"…미래 반도체 연구도 본격화

특히 CXMT가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295억위안(5조6000억원)이라는 자금 조달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인 130억위안은 D램 기술 업그레이드에 들어간다. CXMT는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선두 업체들과 5년 이상의 기술 격차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더 이상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CXMT가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 공개한 DDR5 제품의 최고 속도는 8000Mbps로, 최신 서버에 적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CXMT는 이번 제출 서류에서 자신들의 주요 고객으로 샤오미, 오포, 비보, 아너, 트랜션 등 중국 5대 스마트폰 업체는 물론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중국 빅테크까지 망라했다.

D램 선행 기술 연구에도 나선다. CXMT는 두 번째로 많은 90억 위안(1조7000억원을)을 선행 기술 연구에 배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CXMT는 내년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 양산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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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 첫 연간 흑자…中 '메모리 굴기' 성과 낸다

기사등록 2026/01/05 17:43:3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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