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지난달 '튀르키예 망명' 최후통첩 거절"
![[카라카스=AP/뉴시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난달 1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지역사회 위원회 취임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01.04.](https://img1.newsis.com/2025/12/02/NISI20251202_0000830342_web.jpg?rnd=20251202082518)
[카라카스=AP/뉴시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난달 1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지역사회 위원회 취임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01.04.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경제적 압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개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태연한 모습을 연출한 것이 이번 군사 작전 실행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4일(현지 시간) 익명의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의 경고에도 물러설 기색 없이 공개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보인 것이 트럼프 진영 일부의 판단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NYT는 트럼프 측이 이를 조롱으로 받아들였다고 짚었다. NYT는 "트럼프 진영 일부는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자신들을 조롱하고 있으며 미국이 허세를 부린다고 보고 이를 떠보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에게 튀르키예 망명을 제안했지만 마두로가 이를 거절한 점도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 미국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에게 마두로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튀르키예에서 호화로운 망명 생활을 하는 내용이 담긴 '최후통첩' 성격의 제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마두로는 이 계획을 거부했고, 미국 측은 마두로가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봤다. NYT는 "협상이 결렬되면서 생포 임무의 무대가 마련됐다"고 했다.
지난해 9월부터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미군을 투입해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공격하는 등 마두로 정권을 압박해 왔다. 최근에는 압박 수위를 더 높여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을 부분적으로 봉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압박에도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정부 집회 현장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무역 엑스포 현장을 차분하게 거니는 등 미국의 의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신호를 공개적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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