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길원옥·이옥선 할머니 추모…헌화 발걸음
![[서울=뉴시스] 전상우 수습기자 = 31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제1733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참석자들이 고(故) 길원옥·이옥선 할머니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묵념하고 있다. 2025.12.11. sw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31/NISI20251231_0002031054_web.jpg?rnd=20251231143959)
[서울=뉴시스] 전상우 수습기자 = 31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제1733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참석자들이 고(故) 길원옥·이옥선 할머니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묵념하고 있다. 2025.12.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하 전상우 수습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올해 마지막 수요시위가 31일 열렸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이날 낮 12시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제1733차 수요시위를 열고, 올해 별세한 고(故) 길원옥·이옥선 할머니의 영정 앞에서 헌화와 묵념을 하며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책임 이행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두 분이 생의 끝까지 바랐던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전쟁 없는 세상은 여전히 요원하다"며 "전쟁에 대한 반성과 책임 대신 전쟁 준비를 노골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정부를 향해서도 "수많은 시민들의 요구와 염원 속에 출범한 국민주권정부도 대일·대미 외교에서 국민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기고 있다"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와 강제동원 문제는 지워버린 채 2015한일합의 준수를 약속했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에 대해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촉구하는 한편, 한국 정부에는 일본 정부의 전쟁범죄 책임을 분명히 요구할 것을 주문했다.
길 할머니는 1928년 평안북도 희천군에서 태어나 노환 탓에 97세 나이로 올해 2월 16일 별세했다. 길 할머니는 1998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한 뒤 전시 성노예 참상을 국내외에 알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섰다.
이 할머니는 건강 문제로 지난해 3월부터 요양병원에서 지내오다 올해 5월 11일 향년 97세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14세 때 중국 옌지(延吉)의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가 3년간 고초를 겪었다. 해방 이후에도 중국에 머물다 2000년 58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이듬해 국적을 회복했다.
두 할머니가 올해 세상을 떠나며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는 모두 240명으로 현재 생존자는 6명에 불과하다. 평균 연령은 95세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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