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박수현, 공천헌금 의혹에 "의원들 다 '멘붕'…명명백백히 밝혀야"

기사등록 2025/12/31 09:33:19

최종수정 2025/12/31 11:48:24

"김병기, 전날 의총서 '하나씩 해명하겠다' 말해"

차기 원내대표 선거엔 "'연임 안돼' 규정은 없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2.2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1일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내용이 담긴 보도와 관련해 "상상할 수가 없는 일이어서 너무 충격적이어서 의원들 모두가 거의 뭐 멘붕(멘탈 붕괴)에 빠져 있는 정도의 문제였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투명한 공천 시스템 공천 모든 선거의 승패는 공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공천 관리를 아주 엄격하게 제도적으로 만들어 온 민주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MBC는 지난 29일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선우 의원이 자신의 보좌관이 출마를 준비 중이던 김경 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전달받은 정황을 공관위 간사였던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게 토로하는 녹취 파일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런 문제는 죄송하지만 국민의힘에나 있을 일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봤는데 우리 당에 있다니 아니겠지. 지금도 사실 반신반의하다"며 "당의 윤리감찰을 통해 밝혀질 부분이고, 또 고발자가 나왔기 때문에 수사를 통해 밝혀질 내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분(김경 시의원)은 (당시) 컷오프 대상으로 이미 분류돼 있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그 상태를 유지해야 된다는 말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수 공천을 다음날 받았다. 이것이 의혹의 핵심 중 하나"라고 했다.

아울러 "이렇게 질문을 받아야 되는 입장도 곤혹스럽고 또 국민께 죄송하고 그렇다"며 "당으로서는 당혹스럽다. 그렇지만 어쨌든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그나마 도리라는 생각으로 있다"고 말했다.

전날 김 전 원내대표의 사퇴와 관련해선 "공천 헌금 묵인, 또 강 의원은 수수 의혹인데 이 뉴스가 (사퇴의) 결정적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 기사가 있는데 그 뉴스가 나오기 전에도 어떤 기류의 변화는 약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뉴스가 꼭 결정적 계기였다는 것에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은 가지고 있다"며 "당과 대통령께, 이재명 정부에 부담이 자꾸 가는 부분과 사실이 아닌 부분이 섞여 있어 굉장히 억울해하는 이런 부분 중에 고민을 굉장히 오래 하셨다"라고 했다.

또 "(김 원내대표가) 어제(30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마지막 인사할 때도 '아내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거 하나는 의원님들께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 나머지(의혹들)도 하나씩 해명해 나가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언급했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두고는 "'4개월만 하고 연임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선명한 전략을 사용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을까. '그럼 (후보들은) 이분을 밀어주고 난 다음 정식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 1년을 해야 되겠다' 이런 수준으로 정리가 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만 연임 도전은) 당규에는 안 된다는 규정이 없으니까 열려 있는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與박수현, 공천헌금 의혹에 "의원들 다 '멘붕'…명명백백히 밝혀야"

기사등록 2025/12/31 09:33:19 최초수정 2025/12/31 11:48: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