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K-AI 반드시 필요"…SKT, 500B급 'A.X K1' 모델 발표

기사등록 2025/12/30 18:07:08

최종수정 2025/12/30 18:18:24

"우리만의 모델이 없다면 진정한 주도권 가질 수 없다"

SKT 정예팀 5000억개 규모 초거대 AI 모델 'A.X K1' 성과 공개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SK텔레콤 부스를 찾은 시민들이 A.X K1 AI 체험을 하고 있다. 2025.12.3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SK텔레콤 부스를 찾은 시민들이 A.X K1 AI 체험을 하고 있다. 2025.12.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아무리 튼튼한 인프라와 생태계를 갖추더라도 그 위에서 우리의 생각과 데이터를 담아낼 수 있는 우리만의 모델이 없다면 진정한 주도권을 가질 수 없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SK텔레콤의 발표 영상에 등장해 AI 주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SK텔레콤은 매개변수 500B(5000억개)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 개발 성과를 공개했다.

최태원 "단순히 남의 기술 빌려 쓰는 것 넘어서야…진정한 AI 강국"

최 회장은 영상을 통해 "글로벌 테크 산업의 중심지를 돌면서 전세계 AI 리더들과 인프라 혁신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며 "반도체 칩부터 에너지, 데이터센터까지 SK는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하는 거대한 여정의 한복판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현장에서 뼈저리게 느낀 것은 명확하다"며 "단순히 남의 기술을 빌려 쓰는 것을 넘어서 우리 산업의 독자적인 기술 뿌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SK텔레콤 부스를 찾은 시민들이 A.X AI 체험을 하고 있다. 2025.12.3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SK텔레콤 부스를 찾은 시민들이 A.X AI 체험을 하고 있다. 2025.12.30. [email protected]
그는 "오늘 선보이는 A.X K1은 바로 그 고민의 결과물"이라며 "이 모델은 단순히 기술력을 뽐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우리 기업들이 외부 의존 없이 마음껏 혁신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강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이를 시작으로 더 정교하고 강력한 모델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는 단순히 SK만의 성장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과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I 주권은 누군가 대신 지켜주지 않는다"며 "우리가 직접 구축한 인프라 위에 우리만의 모델을 올릴 때 비로소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진정한 AI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T 정예팀, 500B급 모델로 글로벌 AI 3강 도전…AI 가치사슬 강조

이날 발표를 맡은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은 500B급 초거대 모델의 강점을 세 가지 관점에서 설명했다.

먼저 모델의 크기가 성능과 비례하는 AI 분야에서 한국이 글로벌 3강 수준이 되려면 500B 규모의 AI 모델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500B 규모는 국내 산업을 혁신할 고난도 작업 수행이 가능해 AI를 통한 사회간접자본(SOC)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5.10.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5.10.31. [email protected]
SK텔레콤 정예팀은 AI 인프라부터 AI 모델, AI 서비스로 이어지는 'AI 가치 사슬'을 자신들만의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SK텔레콤의 대표적인 AI 인프라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 '해인'과 국내 최대 규모로 구축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가 대표 사례로 언급됐다.

SK텔레콤은 AI 연구를 선도하는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진과의 AI 모델 개발, 반도체(리벨리온)·게임(크래프톤)·모빌리티(포티투닷)·서비스(라이너)·데이터(셀렉트스타) 등 참여사의 다양한 AI 서비스 역량이 SK텔레콤 정예팀의 강력한 무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두의 AI'를 목표로 B2C(기업-소비자 거래)와 B2B(기업간거래)를 아우르는 AI 확산 역량도 강조했다. SK텔레콤이 1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AI 서비스 에이닷을 운영하고 있고,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AX 등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 대전환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코엑스에 마련된 SK텔레콤 정예팀 체험 공간에서는 A.X K1을 챗봇 형태로 직접 사용해 볼 수 있었다. '신속 모드'와 '사고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해 질문하고 답변받을 수 있다.

신속 모드에서는 환율 문제를 5분 만에 이해할 방법, 새해 일출 명소 추천 등 일상 정보를 빠르게 제공한다. 사고 모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 해결, 사용자 요청대로 자동으로 코딩해 주는 바이브 코딩 등 복잡한 추론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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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K-AI 반드시 필요"…SKT, 500B급 'A.X K1' 모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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