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연봉의 최대 48% 성과급 받는다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올해 성과급으로 연봉의 43~48%를 받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에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 지급률을 공지했다. DS부문의 예상 지급률은 43~48%다.

OPI는 매년 1월에 지급하는 성과급으로, 삼성전자의 성과급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전년도 경제적 부가가치(EVA)의 20%에 해당하는 재원을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최종 OPI 지급률은 내년 1월 지급 시점에 맞춰 공지할 예정이다.

DS부문은 지난 2023년 반도체 불황으로 14조원 이상의 적자를 내면서 OPI 0%를 책정 받았다. 이후 흑자로 전환하고 사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DS부문의 OPI는 14%로 올랐다.

DS부문은 올해 3분기에만 7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범용 D램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면서 실적이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사업부 영업이익이 하반기 2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경우,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OPI 예상 지급률은 45~50%다. 지난해(40~44%)와 비교해 소폭 올랐다. 갤럭시 S25 시리즈, 갤럭시 Z폴드·플립7의 판매 호조 성과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생활가전(DA)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의료기기사업부 등의 예상 지급률은 9~12%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사업부별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한 바 있다. TAI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상·하반기 나눠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한다.

DS부문의 경우 메모리사업부가 100%를 책정 받았다. 시스템LSI, 파운드리, CSS사업팀은 25%로 결정됐다. 올해 상반기 메모리 25%, 시스템LSI 12.5%, 파운드리 0% 대비 지급률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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