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국토부 공사장서 지하 구멍 다수 발견…신기술 적용

기사등록 2025/12/30 11:15:00

공동 114개 발견·복구 완료

[서울=뉴시스] 서울 GPR 탐사 결과. 2025.12.30. (표=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GPR 탐사 결과. 2025.12.30. (표=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굴착 공사장을 포함한 주요 공사장 주변 도로를 대상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공유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올해 초 강동구 명일동 땅 꺼짐 사고 이후 수립한 '지하 공간 관리 혁신 방안'에 따라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건축 공사장과 연접한 도로, 터널 본선 상부 도로, 정거장 주변 이면도로 등 총 312개 굴착 공사장 주변 도로를 대상으로 월 1회 이상 탐사했다.

그 과정에서 114개 지하 공동(땅속 빈 공간)을 발견해 복구 완료했다.

이 중 44개 공동은 국토교통부가 시행 중인 민간 투자 사업 공사장인 광명~서울 고속도로, 신안산선, GTX-A 구간 상부 도로와 정거장 주변 이면도로에서 발견됐다.

사업장별로는 광명~서울 고속도로에서 최초 1회 탐사 시 공동 1개가 발견됐다. 신안산선에서는 최초 탐사에서 32개, 이후 반복 조사 과정에서 3개가 추가로 확인됐다. GTX-A 구간에서는 지하 시설물 주변에서 8개 공동이 발견됐다.

시는 탐사 결과를 국토교통부와 각 사업 시행자에 공식 통보하고 안전 관리 강화와 추가적인 예방 조치를 요청했다.

이 밖에 서울시는 현재 사용 중인 고주파 지표투과레이더 탐사의 기술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내년부터 새로운 복합 탐사 기법을 굴착 공사장 2곳에 시범 도입한다.

연약 지반을 통과하는 '지하철 9호선 4단계 구간'과 중랑천에 인접해 지하수 변동 가능성이 높은 '서울 아레나 복합 문화 시설 건설 현장' 등 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복합 탐사 기술이 시범 적용된다.

지하 5m 이내 공동을 확인할 수 있는 '저주파 GPR 탐사'와 지하 40~50m까지 지반 이완대와 파쇄대를 파악할 수 있는 '전기비저항 탐사', 심도별 지반 강성을 분석할 수 있는 '탄성파 탐사(MASW, Multi-channel Analysis of Surface Waves)'를 복합 적용한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서울시는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지반 침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 사업장까지 GPR 탐사를 강화하고 그 결과를 국토부와 공유해 위험 요인에 대한 선제적 예방 조치 강화를 요청했다"며 "앞으로도 기술적 한계를 보완하고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지반 침하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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