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12·3, 국민은 침묵 아닌 행동…故 김근태가 지킨 민주주의 정신"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작년 12월 3일, 불법 친위 쿠데타가 일어나자 국민께서는 침묵이 아니라 행동을 선택했다"며 "김근태 선생이 온몸으로 지켜냈던 민주주의의 원칙이 진실임을 국민께서 함께 증명해주셨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서거 14주기 추모사를 통해 "선생께서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민주주의의 정신은 뿌리 깊은 나무처럼 위기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모사는 우상호 청와대 정무수석이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김근태 선생은 민주주의란 말과 구호가 아니라 행동으로 완성된다는 것을 삶으로 증명했다"며 "국가 폭력이 일상이던 시대였지만 선생께서는 결코 침묵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민주주의자 김근태 선생의 신념과 정신은 이미 완결된 과거가 아니라 계속해서 이어나가야 할 우리의 과제이자 미래"라며 "민주주의는 한 번의 승리로 완성되지 않고, 늘 경계하고 돌보며 키워나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주권정부는 우리의 민주주의가 세대를 거듭하며 더 크게 자라고, 더 단단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선생의 뜻을 깊이 새기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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