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된 '인천 상상플랫폼' 최장 20년 계약 재추진

기사등록 2025/12/29 14:46:29

최종수정 2025/12/29 15:28:24

[인천=뉴시스] 인천 상상플랫폼 전경. (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인천 상상플랫폼 전경. (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전예준 기자 = 핵심 접객시설이 빠진 '인천 상상플랫폼'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인천관광공사가 임대사업자 모집에 나선다.

인천관광공사는 인천 월미도와 차이나타운을 잇는 관광시설 상상플랫폼에 입주할 신규 파트너를 내년 1월27일까지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상상플랫폼은 1978년 인천항 내항 8부두에 건립된 낡은 곡물창고를 복합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부지면적 2만4029.1㎡, 연면적 2만6256㎡ 규모로, 2019년부터 공사가 시작돼 2023년 6월 준공했다.

이 사업은 최초 계획으로는 총사업비 약 700억원(국비 126억원, 시비 326억원, 민간투자 231억원 등)이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민간사업자간 갈등이 불거져 인천시가 2022년말 민간 계약을 해지하고 551억원을 추가 투입해 준공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총사업비가 1002억원(국비 126억원, 시비 876억원)까지 증액됐다.

하지만 지난 7월 핵심 접객시설 '뮤지엄엘'을 운영하던 LG헬로비전이 나가면서 상상플랫폼은 반쪽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 입점한 이 업체는 올해 초 수익성 저조 등의 이유로 공사에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이에 공사는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상상플랫폼 활성화 방안을 검토했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낸 것이다.

공모는 상상플랫폼 1관에는 전시·체험, 2관에는 상상마켓(로컬 셀렉트숍), 3관에는 스포츠콤플렉스(복합스포츠센터) 운영 파트너를 각각 모집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1개 업체가 2개 이상의 공간에 중복 지원도 가능하다.

공사는 제안평가를 통해 최종 파트너를 선정할 계획이다. 계약 기간은 10년이지만, 공사와 협의를 통해 최장 10년 더 계약을 갱신할 수 있다. 임대료 협의는 매출의 7%부터 시작한다.

다만 새 사업자를 찾는 것도 난항이 예고된다. 상상플랫폼이 위치한 인천항 내항 1·8부두는 내년부터 재개발 사업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부지조성 공사만 2~3년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이후 상부구간 개발도 마무리 돼야 한다. 상상플랫폼에 새로 입주할 업체는 최소 수년간 공사판 근처에서 사업을 영위해야 할 판이다.

이와 관련 공사는 관련 업체 100여곳과 면담하면서 업체들의 조건을 일부 수용해 공모 조건에 반영했다며, 실제로 얼마나 수요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매출 연동 임대료, 공간 분할 임대 등 업계 요구 내용을 이번 공모에 반영했고 평가 배점 중 재개발 사업 리스크를 어떻게 해소시킬 수 있는지 여부도 포함돼 있다"며 "상상플랫폼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 활성화까지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반쪽 된 '인천 상상플랫폼' 최장 20년 계약 재추진

기사등록 2025/12/29 14:46:29 최초수정 2025/12/29 15:28: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