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 삼성전자-개미 네이버·SK하닉 '픽'

기사등록 2025/12/29 10:34:39

기관은 KB금융·신한지주 등 금융주 매집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30일 연결 기준 매출 86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2000억원의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2025.10.3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30일 연결 기준 매출 86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2000억원의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2025.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올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개인 투자자들은 네이버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를 각각 10조3183억원, 1조9650억원어치 사들이며 나란히 순매수 1, 2위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2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500원(2.14%) 상승한 11만9500원에 거래되며 '12만전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초 대비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한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시장에서는 '20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또 외국인들은 한국전력(1조4821억원)과 이수페타시스(833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8311억원), 효성중공업(7631억원), 카카오(7490억원), 삼성전기(6823억원), 삼성물산(5947억원), 현대로템(5918억원), SK(5500억원) 등 방산과 인터넷, 삼성그룹주 등을 매집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원칙적 소각을 명시한 3차 상법 개정안으로 SK는 자사주 24.8%의 상당부분 소각이 불가피하다"면서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상법 개정 등으로 주주간 이해상충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 등이 해소되면서 구조적으로 할인율 축소로 이어져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 되면서 지주회사에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네이버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샀다. 개미들은 두 종목을 각각 3조8826억원, 3조8018억원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투자경고가 해제되면서 이날 장 초반 5.34% 오른 63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1년간 주가가 200% 이상 급등했다는 이유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시장감시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해 코스피·코스닥 시장 통합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위 이내 종목을 투자경고종목 지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류명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력 기반의 고성능 메모리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글로벌 1위 메모리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AI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엔터프라이즈 SSD(eSSD) 경쟁력이 메모리 산업 전반의 리레이팅을 이끌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8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어 개인투자자들은 삼성SDI(1조9099억원)와 한화오션(1조6727억원), 두산에너빌리티(1조3419억원), SK텔레콤(898억원), 삼성에피홀딩스(8428억원), 현대차(7568억원), LG CNS(6339억원) 등 자동차와 원전·조선주를 순매수했다.

올해 부진했던 현대차 주가는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내년 인공지능(AI) 기반 모빌리티·로봇 기업으로 전환되는 원년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오면서 지난 6일 사상 처음으로 30만원을 돌파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엔비디아 GPU(그래픽 처리 장치) 5만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기관투자자는 반도체 '투톱'과 주주환원 확대 추세가 계속되는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담았다. SK하이닉스(5조1204억원)와 삼성전자(2조9490억원)가 순매수 1, 2위를 기록했고 KB금융(1조6686억원), 신한지주(1조3471억원), 메리츠금융지주(8283억원), 미래에셋증권(5646억원), 하나금융지주(5601억원) 등 금융주가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1조1905억원), SK스퀘어(8805억원), 현대건설(5620억원), 삼성전자우(5385억원), 고려아연(4175억원), HD한국조선해양(3905억원) 등을 사들였다.

유준석 흥국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내년 기준 글로벌 은행주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보일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에서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배 수준에 머물러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며 "향후 배당소득 분리과세, 감액배당 등 개인 주주 비중 확대에 따른 수급 안정성 강화가 추가 상승 모멘텀을 부여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10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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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외국인 삼성전자-개미 네이버·SK하닉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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