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충남 통합 완결하겠다"[신년인터뷰]

기사등록 2025/12/29 08:00:00

"균형발전 위해 완결…통합시장 출마는 지엽적 문제”

"통합법안, 지방정부 경쟁력 갖게 하는 것 가장 중요"

"새해 '일류경제도시 대전' 완성…성장엔진 첨단산업으로"

[대전=뉴시스]이장우 대전시장이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2025. 12. 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이장우 대전시장이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2025. 12. 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민주당에서 만들어질 대전충남 행정통합법안은 이미 국회에 제출된 법안의 큰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다. 서로 법안을 만들면 그걸 가지고 충분히 논의해서 더 좋은 법안으로 가다듬는 게 중요하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뉴시스와 지난 22일 집무실에거 가진 신년 인터뷰를 통해 "대전충남 통합문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합특별법안을 아주 내실 있게, 지방정부로서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합시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재정권과 인사권, 조직권, 세수권 등을 망라한 권한이양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새해는 대전의 체질을 바꾸는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완성해야 할 때"라면서 "대전의 성장 엔진을 과학기술에서 첨단산업으로 확장하겠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당초 이를 직접 제안한 배경은.

"김태흠 충남지사하고는 워낙 친하게 지내기도 하지만 많이 만나 대전과 충남 통합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통합을 통해 수도권에 대응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했다. 최소한 싱가포르 정도의 도시 국가 규모를 가지고 대전충남이 하나로 통합해서 서울, 경기도와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한 것이다. 수도권 비대화는 국가적 불행이니까 이것을 극복해야 한다. 두 사람이 서로 마음 맞을 때 안하면 못한다는 인식 아래 대전충남 통합을 제안했던 것이다."

-행정통합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느낌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결단을 해준 것이 결정적이다. 아울러 저도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회의에서, 그리고 몇 차례 특별 서신을 통해 대통령께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는데 이런 노력이 반영된 게 아닌가 한다."

[대전=뉴시스]대전과 충남 행정통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12일 대전시청에서 대전충남 통합촉구 시민대회가 열렸다. 2025. 12. 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대전과 충남 행정통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12일 대전시청에서 대전충남 통합촉구 시민대회가 열렸다. 2025. 12. 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 여당 의원들이 행정통합에 당초 반대하다 돌아섰는데 어떻게 보는가.

"어느날 갑자기 대통령 한마디에 본인들이 주역인 것처럼 행동하는 데 안타깝다. 국회에 제출된 법안이 졸속이니 뭐니 하는데 민주당 의원들은 그럴 자격도 없다. 그동안 냉소적이고 시간 없다며 설명도 듣지 않은 사람들이 무슨 할 말이 있다고… 매사에 그런 식으로 정치하면 안된다. "추가로 우리도 법 만들어서 심의하겠다" 이렇게 나와야 하는 게 아닌가. 민주당 법안도 (우리측에서 제출해 놓은 법안과) 큰 틀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통합에 따른 시·도민의 공감대는 충분히 형성됐다고 보는가.

"공감대는 이미 상당 수준에서 형성돼 현재는 확산과 구체화 단계로 진입했다. 최근 대통령이 행정통합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밝히면서 통합논의가 지역 차원을 넘어 국가 전략 차원의 의제로 격상했다. 통합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논의 환경이 한 단계 진전된 상황에서 단순한 행정구역 통합이 아닌 실질적 권한을 갖는 새로운 지방정부 모델로 이해하는 분위기다. 이제는 제도 설계와 함께 더욱 다져가야 할 국면으로 본다."

-통합 공청회에서 시도민들이 가장 우려한 부분은.

"광역권 단위의 경쟁력 있는 대도시권을 만드는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 대전은 연구행정 중심축으로, 천안과 아산은 제조·산업 축으로, 서산·태안·당진은 에너지·항만 관광 축으로 개발해야 한다. 대전이 상수도 요금이 전국에서 가장 싸다. 충남과 같이 쓰면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이며 부족한 전력난도 해결된다. 특별법 조항과 재정 배분 룰을 통해 대전과 충남, 시군구 간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도록 쏠림을 막는 장치가 필요하다."

-충남 일부 시군에서 통합에 반대하는 곳이 있다. 이를 극복할 방법은.

"통합과정에서 우려나 반대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중요한 건 왜 반대하는지 정확히 듣고 그 우려를 제도로 해소하면 된다. 지역이 실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충분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제도적 장치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선언이 아닌 법으로 보장해야 한다. 필요하면 권역별 보완 전략도 유연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초대 통합시장 선거에 나설 것인가.

"나와 김태흠 지사와는 한 몸이라고 보면 된다. 아무런 부담없이 통합이 이뤄지면 단체장에 누가 출마하니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이 없다. 우리 두 사람의 현재 스탠스는 국가 미래를 위해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좋은 법안을 만들어 통합을 완결하는 소임을 갖고 있다. 누가 하고 말고 하는 문제는 사소하고 지엽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대전=뉴시스]이장우 대전시장. 2025. 12. 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이장우 대전시장. 2025. 12. 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십 년간 지지부진했던 대전역세권 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대전역세권 개발은 원도심 기능을 재편하고 대전 미래 성장축을 구축하는 핵심 프로젝트다. 광역철도망과 도시철도 1·2호선 연계, 교통 접근성을 개선해 업무 상업 주거 문화 기능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대형사업 위주의 우려에 대해 공공과 민간 역할 분담을 통해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지역업체, 대형 건설사, 금융기관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한 산업과 문화. 교통이 결합한 융복합 구조로 개발할 방침이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로 교통혼잡이 크다. 이에 따른 교통대책은.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합대책을 세우고 공정 단계에 맞춰 순차적으로 추진 중이다. 공사로 인한 일시적 불편은 불가피하나 이는 대전 교통 체계를 향후 100년간 바꾸기 위한 과정이자 성장통이라는 점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 우선 주요 도로 통행속도와 혼잡도 기준으로 1·2·3단계 교통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단계별로 실효성 있는 조치를 병행 추진할 방침이다.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시민 안전은 최대화한다는 원칙, 2028년 개통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일류경제도시 대전' 실현을 위한 도전과 성과를 평가한다면.

"대전은 수도권을 뛰어넘을 수 있는 유일한 도시라고 줄곧 강조해 왔다. 경제체질 전환, 대전 산업 경쟁력 전국 최상위 수준으로 도약하는 등 눈부신 성과가 났다. 상장기업수 67개, 시가총액 90조원의 비수도권 광역시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제성장률 3.6%로 전국 2위, 1인당 개인소득 전국 3위 등 경제 성장 지표도 뚜렷하다. 대전이 살기 좋고 살고 싶은 도시라는 지표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병오년 시정 운영 방침과 각오 한마디.

"병오년은 대전의 체질을 바꾸는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완성해야 할 때다. 대전의 성장 엔진을 과학기술에서 첨단산업으로 확장하겠다. 대덕특구를 첨단산업혁신지구로 전환해 6대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모든 사업을 단일한 프로젝트가 아닌 일류 경제도시 대전이라는 하나의 큰 목표로 귀결되도록 하겠다. 남은 임기동안 대전의 상업지도와 도시공간, 시민의 일상을 완전히 바꾸는 변화의 완성선을 그리겠다."
[대전=뉴시스]이장우 대전시장이 갑천변 준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2025. 12. 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이장우 대전시장이 갑천변 준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2025. 12. 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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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충남 통합 완결하겠다"[신년인터뷰]

기사등록 2025/12/29 08: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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