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산림서 확산되는 치명적 진드기 감염병
검역본부, 백신 후보물질 평가 연구용역 발주
치료제·백신 없는 SFTS 대응 기초 인프라 구축
![[서울=뉴시스]캠핑 등을 즐기는 야외 공간에는 살인 진드기라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전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사망률이 약 20%에 달하지만, 백신이나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사진= 게티이미지 뱅크 제공) 2025.05.1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01841930_web.jpg?rnd=20250514111525)
[서울=뉴시스]캠핑 등을 즐기는 야외 공간에는 살인 진드기라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전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사망률이 약 20%에 달하지만, 백신이나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사진= 게티이미지 뱅크 제공) 2025.05.1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농촌과 산림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백신 연구에 속도를 낸다.
2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SFTS 백신 후보물질의 in vitro VLP 플랫폼 확립'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백신 후보물질의 면역원성과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세포 기반 바이러스유사입자(VLP·Virus-Like Particle)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SFTS는 참진드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고위험 감염병으로, 농촌·산림 환경에서 주로 발생한다. 특히 고령 농업인과 축산 종사자 등 농촌 주민이 주요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농업·농촌 안전 문제와 직결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과 검역본부는 사람과 동물 사이에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 예방·관리를 위해 2004년부터 범부처 협력 기구인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안산=뉴시스]SFTS 매개 참진드기.(사진=안산시 제공)2025.04.17.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7/NISI20250417_0001819904_web.jpg?rnd=20250417090024)
[안산=뉴시스]SFTS 매개 참진드기.(사진=안산시 제공)[email protected]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SFTS 환자는 전년 대비 55.3% 증가한 26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에는 충북 지역 의료기관에서 SFTS 2차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고,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도 보고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응 필요성이 커지자 최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SFTS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SFTS를 농촌·가축·환경 단계에서 관리해야 할 감염병으로 보고, 백신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VLP는 실제 바이러스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면서도 감염성은 없어, 백신 연구 단계에서 안전하게 후보물질을 검증할 수 있는 기술로 활용된다. 시험관 내(in vitro) VLP 플랫폼이 확립되면 SFTS 백신 후보물질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연구 인프라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향후 SFTS 백신 후보물질 고도화와 전임상 연구, 후속 개발 단계로의 연계에 활용될 전망이다. 발주기관은 이번 연구를 통해 ▲SFTS 관련 핵심 항원 발현 체계 확립 ▲VLP 생산·분석 플랫폼 구축 ▲후보물질 평가 체계 표준화 등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다부처 SFTS 공동 역학조사 매뉴얼 마련 등 부처 간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최정록 검역본부장은 "가축전염병의 선제적 차단이 곧 국민 보건의 첫걸음"이라며 "논의 사항들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호흡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화천=뉴시스] 18일 화천군은 가을철 벼베기 등을 앞두고, 고령자 등 취약 농업인을 위한 영농대행 사업에 나선다 고 밝혔다. 사진은 화천군 신일리 첫 벼베기 모습. 화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18/NISI20250818_0001920208_web.jpg?rnd=20250818100445)
[화천=뉴시스] 18일 화천군은 가을철 벼베기 등을 앞두고, 고령자 등 취약 농업인을 위한 영농대행 사업에 나선다 고 밝혔다. 사진은 화천군 신일리 첫 벼베기 모습. 화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