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중국 위협 증가' 美보고서에 "모순·과장" 비난

기사등록 2025/12/25 16:17:18

최종수정 2025/12/25 16:20:23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사설 통해 미국 국방부 연례보고서 비판

[워싱턴=AP/뉴시스] 2022년 3월 2일 미국 워싱턴 상공을 비행하는 에어포스원에서 보이는 펜타곤. 2025.12.25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AP/뉴시스] 2022년 3월 2일 미국 워싱턴 상공을 비행하는 에어포스원에서 보이는 펜타곤. 2025.12.25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우려를 나타낸 미국 국방부의 연례보고서가 무책임한 과장으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25일 중국 관영매체가 비판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을 통해 미국 국방부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중국 관련 군사·안보 발전 연례 보고서'에 대해 "모순적으로 보이는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보고서는 지난 몇 년간 중국의 군사력에 대한 오인과 오해를 계속하면서 중국의 역사적 군사력 증강을 과장하고 점점 더 취약해지는 미국 본토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보고서는 여전히 중국과 관련된 주요 의제를 도전과 적대로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군사 위협론을 과장하는 것은 국방부의 연례적인 일상이 됐다"며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을 주장하는 동시에 중국의 군사 발전이 미국인의 안보를 직접 위협할 수 있다고 묘사하면서 이전의 이중 잣대를 계속 채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국의 군사비 지출이 수년간 세계 평균치보다 낮은 국내총생산(GDP)의 1.5% 미만을 유지했다는 점 등을 들면서 중국의 군사력 확보는 자국 안보를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의 국방정책은 본질적으로 방어용"이라며 "중국의 군사력 증강은 전체적인 국력과 안보 의무, 국제적 책임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유엔(UN) 평화유지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면서 "중국의 군사력 발전은 글로벌 공공 안보 물자를 제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지 미 국방부 보고서에 묘사된 위협은 결코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매체는 "미 국방부 보고서가 현 미국 대통령이 중·미 관계 안정에 중점을 두고 이를 위한 전략적 틀을 강조하고 있다고 조명한 것은 주목할 만한 긍정적 신호"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매체는 전문가를 인용한 기사를 통해서도 보고서가 중국 위협을 과장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장쥔서는 글로벌타임스에 "이 보고서는 소위 중국 위협론을 부풀리기 위한 신뢰할 수 없는 문서"라면서 "그 안에는 허위·추측성 정보가 다수 포함돼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군사전문가 쑹중핑도 "이 보고서는 미국의 군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며 중국의 정상적인 국방 발전에 대한 과장은 근거가 없고 이중 잣대에 기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23일(현지 시간) 의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중국군의 잠재적 타격 범위는 중국으로부터 1500∼2000해리(2778∼3704㎞)에 이를 수 있다"며 본토와 미국령 괌, 아시아태평양 각지의 미군 기지, 서태평양의 해군 함정 등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말 기준 600여기인 중국 핵탄두 보유량이 2030년까지 1000기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중국 북부 지역 3개소에 설치한 약 320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 중 100여개는 DF-31 ICBM을 장전한 상태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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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지, '중국 위협 증가' 美보고서에 "모순·과장"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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