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 마이애미서 종전안 초안 조율…러시아 반응 주목
돈바스 비무장지대·국제군 구상에 모스크바 촉각
![[비슈케크=AP/뉴시스] 24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대통령 특사이자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다며 "전달받은 정보를 토대로 향후 입장을 정리하고 가능한 채널을 통해 최대한 조속히 접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2025.12.25.](https://img1.newsis.com/2025/12/08/NISI20251208_0000845004_web.jpg?rnd=20251208042051)
[비슈케크=AP/뉴시스] 24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대통령 특사이자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다며 "전달받은 정보를 토대로 향후 입장을 정리하고 가능한 채널을 통해 최대한 조속히 접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2025.12.25.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전쟁 종식을 위한 20개항 종전안 초안을 조율한 가운데, 러시아 측은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으며 조속히 입장을 정리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24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대통령 특사이자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다며 "전달받은 정보를 토대로 향후 입장을 정리하고 가능한 채널을 통해 최대한 조속히 접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협상단은 지난 20~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미국 측 협상단과 만나 전쟁 종식을 위한 20개항 종전안 초안을 조율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병력을 철수하고 해당 지역이 국제군이 감시하는 비무장 자유경제구역으로 전환될 경우, 우크라이나 동부 산업 중심지에서 자국 군대를 철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국민투표에 부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러시아의 통제 하에 있는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ZNPP) 주변 지역에도 유사한 조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러시아는 점령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에서 아직 통제 중인 잔여 영토까지 포기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루한스크 대부분과 도네츠크 약 70%를 점령한 상태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마련한 종전안 초안에는 러시아군이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미콜라이우·수미·하르키우 지역에서 철수하고, 자유경제구역 내 접촉선 일부에 국제군을 배치해 합의 이행을 감시하는 방안도 담겼다.
또 러시아의 재침공 시 우크라이나의 파트너 국가들이 개입하도록 하는 강력한 안보 보장 조항도 포함됐다.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5조와 유사한 구조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구체화한 별도의 문서를 미국과 함께 마련해 본 협정과 동시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평시 우크라이나 군 규모를 80만 명으로 유지하고, 우크라이나가 특정 시점까지 유럽연합(EU)에 가입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군 규모 제한은 러시아의 핵심 요구 사항 중 하나다.
경제 분야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가속화, 우크라이나의 단기적인 유럽 시장 특혜 접근, 기술·데이터센터·인공지능(AI)·가스 산업 등에 투자하는 개발기금 조성이 제안됐다. 전쟁으로 파괴된 지역 재건을 위해 보조금·대출·투자펀드 등 다양한 재원이 동원되며, 총 8000억 달러 유치가 목표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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