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주석처럼 서열 2위 국가주석직도 겸임 예정
관료주의 축소·부패 척결 등 ‘혁명적’ 개혁 기조 이어갈 듯
![[서울=뉴시스] 10월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열병식에 또 럼 베트남 공상당 서기장이 참석했다. 오른쪽부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부의장, 또 럼 서기장, 김정은 국무위원장,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5.12.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11/NISI20251011_0021010471_web.jpg?rnd=20251011202646)
[서울=뉴시스] 10월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열병식에 또 럼 베트남 공상당 서기장이 참석했다. 오른쪽부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부의장, 또 럼 서기장, 김정은 국무위원장,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5.12.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이 5년 유임을 승인받았다고 AFP 통신이 24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공산당은 22일부터 23일까지 제15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또 럼 서기장의 유임에 합의했으며 내년 1월 당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또 럼 서기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처럼 주석직을 겸임하도록 지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럼 서기장은 23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그리고 서기국이 임무를 맡겨주신 신뢰에 감사드린다”며 자신을 후보로 지명해준 대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도 단결된 자세와 높은 책임감, 그리고 효율성을 가지고 당과 인민의 기대에 부응하며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선출은 1월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당 대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 대회에서는 향후 5년간의 주요 정책 계획도 발표된다.
또 럼 서기장은 지난해 8월 전임자인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이 사망한 지 2주 만에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다.
그는 서기장에 오른 뒤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관료주의를 대폭 축소하고 부패를 척결하는 등 ‘혁명’이라고 부르는 개혁을 단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행정 개혁을 가속화하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발표했다. 정부 부처 및 기관의 수가 30개에서 22개로 줄고 국영 언론, 공무원, 경찰, 군대 모두 예산 삭감에 직면했다.
정부는 관료주의를 간소화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약 14만 7000명을 해고하거나 조기 퇴직시켰다. 전국의 63개 성 및 시 행정기관은 34개로 통폐합해 줄였다.
베트남에서는 강력한 반부패 캠페인으로 2021년 이후 두 명의 국가주석과 세 명의 부총리를 포함해 수십 명의 기업 지도자와 고위 정부 인사들이 물러났다.
또 럼 서기장은 일당 지배 체제에서 반대 의견 감시와 사찰을 공안부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후 최고위직에 올랐다고 AFP는 소개했다.
베트남은 최고지도부에 공산당 서기장,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이 권력 서열 1∼4위를 차지하는 ‘4개의 기둥’ 체제로 불렸으나 또 럼 서기장 집권 이후 권력 집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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