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성탄절 강풍·폭설 예고…"자동차 여행 재고하라" 경고

기사등록 2025/12/24 10:51:26

최종수정 2025/12/24 12:04:38

성탄 전야에서 26일까지 겨울폭풍 폭설 등 예보

휴가중 자동차 여행 위험.. 폭설과 돌발 홍수도

1월 산불 피해지역들, 붕괴와 진흙 산사태 대비

[다우니( 미 캘리포니아주)= AP/뉴시스] 성탄절을 앞두고 강력한 폭풍우와 폭설, 강풍이 예고된 캘리포니아주의 다우니 시내 대형 마트에서 12월 23일 쇼핑객들이 필요한 물품을 사두기 위해 장사진을 치고 있다. 2025. 12. 24. 
[다우니( 미 캘리포니아주)= AP/뉴시스] 성탄절을 앞두고 강력한 폭풍우와 폭설, 강풍이 예고된 캘리포니아주의 다우니 시내 대형 마트에서 12월 23일 쇼핑객들이 필요한 물품을 사두기 위해 장사진을 치고 있다. 2025. 12. 24. 
[새크라멘토( 미 캘리포니아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정부와 국립기상청 지국은 26일(현지시간)까지 강풍과 폭우, 폭설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보와 함께 주민들에게 크리스마스 이브와 성탄절 당일의 자동차 여행을 재고하도록 강력히 권고했다. 

캘리포니아 주 안에서도 크리스마스에 자동차로 이동하려는 인구는 수백만 명이 넘는다. 국립기상청은 심한 저기압으로 인한 상공의 대기천 현상으로 주 전체 지역에서 자동차 여행이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립기상청 로스앤젤레스 지국의 기상예보관 애리엘 코헨은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에 자동차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제발 그 계획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올해 캘리포니아주의 크리스마스는 역대 최대 규모의 눈과 비가 내릴 예정이다. 돌발 홍수, 진흙 산사태 발생 경보도 내려졌다. 지난 1월 산불 피해 지역의 산불 잔해와 재가 흘러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A카운티 관리들은 23일  집집의 문을 두들기고 다니면서 가장 위험한 지역 380세대의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하도록 권고 하고 있다.

23일 오전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는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이 비는 저녁 때부터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계속해서 거세질 것으로 예보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24일까지도 비 바람이 심해지고 이후에는 또 다른 폭풍우가 닥쳐올 것으로 예상된다.

새크라멘토 계곡과 샌프란시스코 만 일대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졌고 26일까지 강풍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시에라 네바다 산지에서는 23일부터 강풍과 폭설이 시작되어 "거의 눈에 덮일 정도"이며 산악지대 도로를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해졌다.

캘리포니아 주 북부 해안에서는 심한 뇌성 벽력과 함께 토네이도가 일어날 확률도 적지 않은 상태다.
[레딩( 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캘리포니아주에서 성탄절을 앞두고 대형 수해가 났던 2022년 12월 22일 주민들이 폭우속에서 미리 준비한 성탄절 선물들을 옮기고 있다. 올해에도 캘리포니아주는 20일부터 26일까지 폭풍우와 폭우, 폭설이 예고돼 기상당국이 자동차 여행을 삼가도록 공지했다. 2025. 12. 24. 
[레딩( 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캘리포니아주에서 성탄절을 앞두고 대형 수해가 났던 2022년 12월 22일 주민들이 폭우속에서 미리 준비한 성탄절 선물들을 옮기고 있다. 올해에도 캘리포니아주는 20일부터 26일까지 폭풍우와 폭우, 폭설이 예고돼 기상당국이 자동차 여행을 삼가도록 공지했다. 2025. 12. 24. 
북부지대의 폭우와 돌발 홍수는 20일 부터 이미 시작되어 수중 구조 작전이 시작됐고 1명이 사망했다고 지역 경찰은 밝혔다. 섀스타 카운티 경찰관 마이클 존슨은 22일부터 더 많은 폭우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주 정부의 위험 대비책과 구조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남부는 예년 이맘때에는 보통 1.3~2.5cm의 비가 내리지만  이번 주에는 대부분 지역에 10cm~20cm의 폭우가 내렸다고 기상청의 마이크 워포드 예보관은 말했다.  산악지대에는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중부 해안지대에는 시속 96.5~127.8km의 강풍이 예보됐다.  

지난 1월 피해가 가장 컸던 팰리세이드 산불 지역에는 큰 홍수와 바위 산사태,  진흙 산사태가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다.  관할 지역 관리들은 여러 곳의 도로를 봉쇄하고 폭풍우 동안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도 지연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큰 나무가 쓰러지거나 전선주가 쓰러져 전기가 끊기는 사고도 예상된다. 로스앤젤레스 일부에서는 23일부터 대피경고가 내려졌다.

산불 지역에서는 불에 탄 곳의 잔해가 흘러 내리지 않도록 임시 방벽을 설치 하는 등 피해 예방 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며 주민들도 무료로 모래주머니를 지급 받아서 자기 집을 보호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LA 카운티의 알타데나 지역 책임자 캐스린 바저가 AP통신에 말했다. 

하지만 산불 피해지역 주민 대부분이 홍수나 산사태 대피 경고를 받고도 성탄절에 집을 떠기로 한 사람이 많다.  LA경찰의 짐 맥도넬 경찰서장은 그런 사람들에게 생각을 다시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정부는 수 많은 지역에 방재 장비와 구급대를 대기 시켜 놓고 있으며, 특히 해안 지대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주 방위군까지 지원을 위해 대기 중이라고 LA 경찰은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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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캘리포니아, 성탄절 강풍·폭설 예고…"자동차 여행 재고하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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