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가맹점 31만개 돌파 '편의점 최다'…점포당 매출 3.8억

기사등록 2025/12/24 12:00:00

최종수정 2025/12/24 14:08:24

데이터처, 2024년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 결과

매출액 118조원 육박…증가율, 2020년 이후 최저

가맹점 수 31만3880개…수도권, 전체 49.6% 차지

종사자 수, 통계 작성 이래 최대…증가 속도 둔화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사진은 지난 22일 서울 시내 세븐일레븐 편의점 앞으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22.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사진은 지난 22일 서울 시내 세븐일레븐 편의점 앞으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2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액이 117조원을 넘어서면서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증가율로는 2020년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매출액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편의점이 2% 성장에 그치는 등 주요 업종 전반에서 성장세가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 등 경기 불황 여파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자영업 전반의 확장 여력이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 가맹점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간 불균형 구조도 여전하다.

매출액 6.8% 증가해 118조원 육박…증가율은 2020년 이후 가장 낮아

국가데이터처가 24일 발표한 '2024년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가맹점 전체 매출액은 전년보다 6.8%(7조5000억원) 증가한 117조77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증가율로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매출액 증가율은 2020년 -0.5%를 찍은 후 이듬해 회복해 2021년 14.0%, 2022년 18.5%, 2023년 9.9%, 2024년 6.8%를 기록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매출액 증가율이 둔화된 이유에 대해  "지난해 내수 경기 회복이 늦었고 자영업 경영 여건이 악화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편의점이 24.2%(28조4950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한식 16.5%(19조4570억원), 3위는 치킨전문점 7.5%(8조779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전년 대비 증감률로는 커피·비알코올음료(8650억원·12.8%↑), 여가·학습공간(1560억원·11.2%↑), 한식(1조7750억원·10.0%↑)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했다.

반면 문구점(-570억원·6.8%↓)과 가정용 세탁(-200억원·4.1%↓), 가공식품(-420억원·3.9%↓) 등에서 감소했다.

가맹점당 매출액을 보면 3억7523만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주요 업종별로 보면 여가·학습공간 업종이 1억967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1.4% 증가했고, 자동차 수리는 7억5410만원으로 8.0% 뛰었다. 피자·햄버거도 3억6300만원으로 7.9% 올랐다.

반면 문구점은 전년 보다 3.4% 감소한 3억3970만원을, 생맥주·기타주점은 1.3% 줄어든 2억5690만원을 기록했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1억1342만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의약품(4억5852만원), 문구점(1억7194만원), 안경·렌즈(1억7173만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년 대비로는 여가·학습공간(11.7%), 치킨(9.9%), 외국식(9.6%) 등에서 증가했고, 가공식품(-4.2%), 의약품(-0.8%), 문구점(-0.8%)에서 감소했다.

지역별 매출액은 경기(32조5950억원), 서울(23조5930억원), 인천(7조86억원), 부산(6조9310억원), 경남(6조7160억원) 순으로 많았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사진은 지난달 19일 서울 시내 롯데리아 매장 키오스크에서 시민들이 주문을 하고 있는 모습. 2025.11.1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사진은 지난달 19일 서울 시내 롯데리아 매장 키오스크에서 시민들이 주문을 하고 있는 모습. 2025.11.19. [email protected]

가맹점 수 31만3880개로 역대 최대…수도권이 전체 49.6%

지난해 가맹점 수는 31만3880개로 1년 전과 비교해 4.0%(1만1995개) 늘었다. 역시 2018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다.

다만 가맹점 수 증가율도 2020년 코로나19 이후 가장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증가율은 2019년 2.4%을 기록한 이후 2020년 9.1%로 급증했고, 이후에도 2021년 10.8% 2022년 10.0%, 2023년 5.4%를 나타냈다.

가맹점수 비중은 편의점 17.5%(5만4780개), 한식 17.3%(5만4409개), 커피·비알코올음료 11.1%(3만4735개) 순으로 많았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생맥주·기타주점(1067개· 9.0%↑), 한식(4182개· 8.3%↑)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했고, 가공식품(-564개·9.1%↓) 등에서 감소했다.

지역별 프랜차이즈 가맹점수는 경기도가 8만4724개(27.0%)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 서울(5만2855개·16.8%), 경남(2만693개·6.6%), 부산(1만9572개·6.2%) 순으로 많았다. 특히 수도권이 전체의 49.6%를 차지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한 프랜차이즈 써브웨이 매장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25.12.0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한 프랜차이즈 써브웨이 매장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25.12.07. [email protected]

종사자 수,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아…증가 속도는 둔화

가맹점 종사자 수는 전년보다 2.2% 늘어난 103만8462명으로 집계됐다. 2년 연속 100만명대 돌파이자,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앞서 종사자 수는 2023년 101만6364명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대를 찍었다.

다만 증가율로는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0년도에 -5.2%의 증가율을 보인 후, 2021년 4.0%, 2022년 13.0%, 2023년 7.8%를 찍은 바 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무인 매장 확대와 키오스크 도입 등으로 매장 운영 방식이 변화하면서 종사자 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종사자가 20.5%(21만2523만명)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뒤이어 한식 16.7%(17만3176만명), 커피·비알코올음료 13.5%(13만9711명) 순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중에는 여성이 60.2%, 남성이 39.8% 차지했다. 여성 종사자가의 비중이 높은 업종은 제과점(79.1%), 커피·비알콜음료(78.5%), 두발미용(77.9%), 의약품(74.8%) 순이었다.

반면 자동차 수리(84.7%), 안경·렌즈(69.4%) 등은 남성 종사자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3.31명으로 전년에 비해 1.7% 감소했다.

가맹점당 종사자 수 상위 업종은 자동차 수리(5.03명), 두발미용(4.63명), 제과점(4.25명) 등이고, 하위 업종은 가정용 세탁(1.28명), 가공식품(1.61명), 문구점(1.98명)이다.

전년 대비 가공식품(10.4%), 자동차 수리(6.6%) 등에서 증가했고, 치킨(-7.3%), 가정용 세탁(-5.7%) 등에서 감소했다.

지역별 종사자수는 경기(28만7729명), 서울(20만796만명), 부산(6만6521명), 인천(6만3492명), 경남(5만8790명) 순으로 많았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사진은 지난 7월 12일 서울 시내 한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에서 시민들이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있는 모습. 2024.07.12.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사진은 지난 7월 12일 서울 시내 한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에서 시민들이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있는 모습. 2024.07.1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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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가맹점 31만개 돌파 '편의점 최다'…점포당 매출 3.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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