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조선, 내년이 더 좋다"…기업 체감경기 회복세

기사등록 2025/12/23 11:00:00

최종수정 2025/12/23 11:34:23

반도체 수출경기전망 187.6 포인트

전체 수출도 7분기 만에 110 상회

"원가 상승·환율 변동성 주의해야"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 10월28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2025.10.28.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 10월28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2025.10.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반도체와 선박 등 주력 산업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내년 1분기 국내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뚜렷한 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3일 내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 보고서를 발간했다.

내년 1분기 EBSI는 115.8로 2024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110을 상회하며 수출 경기가 본적격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15대 품목 중 반도체·선박 등 7개 품목의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반도체(187.6)는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맞물려 가장 밝은 전망을 보였다.

선박(147.2) 역시 고선가 수주 물량 인도가 본격화되고,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증산에 따른 운반선 발주 확대 기대감이 반영되며 수출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전기·전자제품(70.4)과 섬유·의복제품(84.7)은 글로벌 소비 회복 지연, 원재료 가격 상승, 가격 경쟁 심화 등 대외 여건 악화의 영향으로 수출 부진이 전망됐다.

수출 기업들은 내년 1분기 수출 애로요인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17.5%)과 원화 환율 변동성 확대(15.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원화 환율 변동성 확대라고 응답한 비중은 전 분기 대비 5.5%p 상승하며 가장 가파른 증가 폭을 기록했다.

옥웅기 무협 수석연구원은 "내년 1분기 반도체와 선박이 수출 성장을 주도하겠지만, 품목별로 온도차가 있어 수출 경기 전반을 낙관하기에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환율로 인한 원가 부담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환율 변동성 완화 대책과 더불어 무역금융 금리인하 등 기업의 비용 절감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반도체·조선, 내년이 더 좋다"…기업 체감경기 회복세

기사등록 2025/12/23 11:00:00 최초수정 2025/12/23 11:34:2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