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산막 뇌물 의혹' 김영환 지사, 소환조사 재출석

기사등록 2025/12/21 09:24:39

최종수정 2025/12/21 09:40:25

두 달여 만에 2차 피의자 소환 조사

김 지사 "무혐의라 부인할 것도 없다"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21일 충북경찰청에 돈 봉투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12.21. juyeong@newsis.com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21일 충북경찰청에 돈 봉투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12.21.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연현철 서주영 기자 = 돈봉투 수수·괴산 산막 뇌물 의혹을 받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21일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 10월19일 첫 소환 조사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10분께부터 김 지사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 지사는 경찰에 출석하기 전 관련 혐의에 대한 취재진의 물음에 "사실 그대로 진술하겠다", "혐의가 없기 때문에 부인할 것도 없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찰 출석을 위해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지사에게 그간 확보한 진술과 증거 등을 제시하며 사실 관계를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현우 충북체육회장, 윤두영 축구배구협회장과의 공통되거나 엇갈린 진술 부분 등도 다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두영 회장으로부터 괴산 산막 설치·수리 비용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자세히 캐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윤 회장이 지역 건설업자를 통해 김 지사의 산막 설치·수리비용 2000만원을 댄 정황을 포착, 관련자 진술 등을 확보 중인 상태다.

김 지사와 청천면 동향인 윤두영 회장은 농업회사법인을 운영하며 민선 8기 충북도 못난이김치 제조사업과 스마트팜 사업 참여로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에 대한 의심을 사고 있다.

김 지사는 2022년 7월 지사 취임 전부터 고향인 괴산군 청천면 후영리에 산막을 보유한 뒤 2023년 초 불법 증축 논란에 휩싸인 건물 1개동을 철거했다. 현재는 2층 건물 1개동과 컨테이너 1개동이 남아 있는 상태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김 지사에 대한 수뢰후부정처사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김 지사는 지난 6월26일 윤현우 회장으로부터 현금 500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네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윤현우 회장과 윤두영 회장이 각각 250만원을 모아 김 지사에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출장을 앞두고 윤현우 회장, 윤두영 회장 등 지역 체육계 인사 3명으로부터 현금 6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지난 8월21일 김 지사 집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뒤 피의자 소환 조사를 거쳐 통화·메신저 목록, 차량 블랙박스 영상, 회계장부, 피의자·참고인 진술 등을 확보했다.

김 지사는 수사 초기부터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두 회장 역시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월19일 경찰은 김 지사를 소환해 12시간가량 피의자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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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산막 뇌물 의혹' 김영환 지사, 소환조사 재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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