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무서웠던 父 기억에 공포영화 못 봐"

기사등록 2025/12/21 00:00:00

[서울=뉴시스] 방송인 김영철이 19일 유튜브 채널에서 부모님의 불화로 상처받았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 화면 켑처) 2025.1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방송인 김영철이 19일 유튜브 채널에서 부모님의 불화로 상처받았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 화면 켑처) 2025.12.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방송인 김영철이 부모님의 불화로 상처받았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에는 '9살 김영철이 가출해서 방황할 수밖에 없었던 가정사 충격 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김영철은 심리 전문가와 함께 구독자의 고민 상담에 나섰다. 자신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여기는 엄마와 절연했다는 딸의 고민이 소개되자 김영철은 신이 읽은 책을 언급했다.

그는 "이무석 박사님의 '30년 만의 휴식'을 봤는데 때로는 책 한 권에 많은 메시지가 있고 날 바뀌게 한다"며 "제가 공포영화를 못 봤던 이유는 내가 아버지에 대한 공포가 있으니까 무서운 영화를 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완벽하게 리셋이 됐다고 할 수는 없으나 저는 저의 어린아이랑 그 책을 통해서 많이 작별하고 왔다"고 털어놨다.

김영철은 "9살 때 친구가 달이었다. 뜬금없지만 슈퍼문이 뜰 때라든지 달이 뜰 때 제가 막 뛰어가는 게 있다. 그때부터 달에게 말을 걸었던 것 같다. '달아, 오늘도 엄마 아빠가 또 싸울 것 같아'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엄마 아빠가 싸울 때마다 집이 엉망이 되니까 (형제들의) 유머가 거기서부터 시작된 거다. 애숙이 누나가 '영철아, 너 오늘 삼촌 집 가서 자라'하면 나는 '나 안 간다'라고 한다. 그럼 애숙이 누나가 '어제 내가 갔는데 이틀을 우째 가노. 니가 가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고민을 보낸 사연자에게 "그때의 어렸던 자신과 작별을 하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상담가는 "이 사람은 본능적으로 상담가들이 공부하는 걸 인생으로 다 알고 있다"면서 "그때의 영철이가 달과 대화하고 힘들 때 그 기억으로 가는데 이걸 심리적 안전 기지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그래서 내가 달이 뜨면 기분이 좋은 것 같다. 달이 뜨면 도파민이 도는 것처럼 심장이 쿵쾅쿵쾅한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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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무서웠던 父 기억에 공포영화 못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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