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AI 최대 수혜주…세계 최대 대한전선 당진공장을 가다

기사등록 2026/01/05 10:00:00

최종수정 2026/01/05 11:42:11

반도체 공장 맞먹는 클린룸까지…스마트·그린 팩토리

송종민 부회장 "AI 기반 운영 체계 구축으로 더 도약"

국내 최대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187m VCV 타워 구축

[당진=뉴시스]이현주 기자 = 인공지능(AI)의 성장으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전기차 등이 확산되며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용량 전기를 안정적이고 손실 없이 전달하는 것이 경쟁력이자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전력망으로는 한계가 있어 초고압, 해저, HVDC(초고압직류송전) 등 기술 기반의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들 제품에 대한 기술력은 전 세계적으로 극소수 기업만이 갖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 전선회사인 대한전선은 초고압 및 해저케이블, HVDC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전력 인프라 구축을 선도하며 에너지 전환과 AI 산업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30년까지 글로벌 데이터 전력 수요는 오는 2027년까지 50%, 2033년까지 165%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에 국내 최대 규모, 총 면적 축구장 95개에 달하는 케이블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전력망 수요 확대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대한전선 충남 당진 케이블공장 전경. (사진 = 업체 제공) 2025.1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대한전선 충남 당진 케이블공장 전경. (사진 = 업체 제공) 2025.12.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 16일 서울 사당에서 1시간30분 남짓 차를 타고 도착한 당진. 단일 전선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대한전선 당진케이블공장이 위용을 드러낸다.

대한전선 당진 케이블공장은 단일 전선공장으로는 세계 최대로 초고압, 산업전선, 소재, 통신, 부스덕트 등 5개 단위 공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케이블공장 인근에는 케이블 접속재를 제조·생산하는 솔루션공장이 위치하며, 10여 분 거리의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는 해저케이블 1공장과 착공 중인 2공장이 있다.

대한전선은 생산시설 집적화를 통해 지중과 해저, 전력과 통신, 소재와 완제품 등 케이블과 관련된 모든 제품을 한 지역에서 만들고 있다.
[서울=뉴시스]대한전선 당진 케이블공장에 있는 초고압공장 시험장. (사진 = 업체 제공) 2025.1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대한전선 당진 케이블공장에 있는 초고압공장 시험장. (사진 = 업체 제공) 2025.12.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반도체 공장 맞먹는 클린룸까지…스마트·그린 팩토리

2011년부터 본격 가동한 당진 케이블공장은 케이블을 모티브로 디자인됐으며, 내부 설비면에서도 생산성 향상을 위한 효율적인 공정 배치와 물류 자동화 및 중앙처리 시스템 등 최첨단 라인을 갖췄다.

제품 개발부터 생산, 완제품 시험에 이르기까지 케이블 생산의 모든 공정을 하나의 공장에서 일괄 수행한다. 또 일반적인 공장에서 볼 수 없는 자연 채광과 환기 시설 및 오폐수 재활용 등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했다.

김현주 대한전선 생산/기술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세상 모든 곳에 에너지와 정보를 연결한다는 모토 아래 소재부터 전력 공급 밸류 체인 전체를 아우르는 맞춤형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고압 케이블은 소재공장을 거쳐 초고압공장에서 신선, 연선, 집합, 절연, 건조, 금속 시스, 검사 등의 과정을 거쳐 제조된다.

특히 도체를 절연하는 공정의 경우 160.5m, 아파트 55층 높이로 설립 당시 세계 최고 수준 높이로 공장 중심에 있는 VCV 타워에서 이뤄진다.
[서울=뉴시스]대한전선 당진케이블공장 VCV타워 내부 클린룸. (사진 = 업체 제공) 2025.1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대한전선 당진케이블공장 VCV타워 내부 클린룸. (사진 = 업체 제공) 2025.12.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전선은 VCV 타워에 총 3개의 VCV(수직 연속압출시스템) 라인, 2개의 CCV(현수식 연속압출시스템)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VCV 타워 21층에 위치한 클린룸은 반도체 공장과 맞먹는 청결도를 유지한다. 실제 기자가 취재할 때도 창문 밖에서 보는 상황임에도 모든 출입 인원이 신발 하단에 비닐 커버를 씌우고 들어가는 등 청결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송종민 부회장 "AI 운영 체계 구축으로 도약"

당진 케이블공장은 현재 운영 중인 통합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스마트 공장 고도화를 위한 단계적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공정·설비·에너지·물류 등 공장 전반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설비 운영, 생산 관리, 안전 관리 등 공장 운영 전반에 디지털 기술 적용을 확대해 현장 중심 운영 체계를 점진적으로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로 바꾸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공장에서 생산된 해저케이블이 턴테이블에 적재되고 있다. (사진 = 대한전선) 2025.1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공장에서 생산된 해저케이블이 턴테이블에 적재되고 있다. (사진 = 대한전선) 2025.12.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운영 모델은 솔루션 공장과 해저케이블 공장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해 당진 케이블 클러스터 전반의 효율화와 생산성 제고로 확장할 계획이다.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은 "AI는 효율화를 위한 기술을 넘어서 조직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업무는 시스템이 처리하고, 구성원은 가치가 높고 기획적이고 창의적인 분야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하려 한다"고 말했다. 

송 부회장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해 감이나 경험 중심의 판단이 아닌 정확성과 예측 가능성에 기반한 책임 있는 경영을 정착시킬 것"이라며 "이는 자원의 최적화와 리스크 최소화로 연결돼 기업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AI 도입은 기술을 넘어 경영 체질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대한전선은 AI 기반 운영 체계 구축을 통해 더 민첩하고, 더 정확하며, 더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대한전선 해저1공장과 맞닿아 공사 중인 해저케이블 2공장 조감도. (사진 = 업체 제공) 2025.1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대한전선 해저1공장과 맞닿아 공사 중인 해저케이블 2공장 조감도. (사진 = 업체 제공) 2025.12.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최대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187m VCV 타워 구축

대한전선은 급성장하는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해저케이블 공장을 전초기지로 활용한다.

2023년 해저1공장을 착공, 지난해 6월 종합 준공했다. 내부망, 외부망, 다이나믹 케이블까지 해상풍력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공급할 해저케이블을 양산 중이며, 국내외 해상풍력 시장을 타겟으로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해저2공장 착공식을 갖고 2027년 내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해저2공장은 640kV급 HVDC(초고압직류송전) 및 400kV급 HVAC(초고압교류송전)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다.

특히 국내 최고 높이인 187m의 VCV 시스템 등 최첨단 설비를 갖춰 해저1공장 대비 약 5배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임선빈 대한전선 해저생산부장은 "국가 핵심 과제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참여 준비를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국가 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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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AI 최대 수혜주…세계 최대 대한전선 당진공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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