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부담 던다"…'5분이면 끝' 항암주사, 美 잇단 승인

기사등록 2025/12/19 10:34:58

최종수정 2025/12/19 10:39:26

렉라자 병용 '리브리반트' 피하주사 FDA 승인

투약시간 몇시간→몇분…항암의 새 패러다임

[서울=뉴시스] 기존 정맥주사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 제형의 항암제들이 잇달아 미국식품의약국(FDA) 관문을 넘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기존 정맥주사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 제형의 항암제들이 잇달아 미국식품의약국(FDA) 관문을 넘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기존 정맥주사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 제형의 항암제들이 잇달아 미국식품의약국(FDA) 관문을 넘었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인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 피하주사 제형이 지난 17일(현지 시간) FDA 승인을 받았다.

해당 제품 '리브리반트 파스프로'는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쓸 수 있는 유일한 피하주사(SC) 제형의 치료제다.

이 약은 기존 정맥주사(IV) 투여와 비교할 때, 환자에게 큰 편의성을 제공하고 의료 자원 부담을 줄인다. 투여 시간을 기존 몇시간에서 5분으로 단축하고, 투여 관련 반응(ARR)이 약 5배 감소(피하주사 투여군 13%·정맥주사 투여군 66%)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맥혈전색전증(VTE) 발생률 역시 피하주사 제형이 정맥주사 대비 낮았다.

조엘 파티 J&J 최고 의료 전달 책임자는 "긴 주입에 따른 신체적, 정신적 부담을 줄여 환자와 가족들이 소중한 시간을 되찾고 치료보다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 응우옌 시티 오브 호프(City of Hope) 종양내과 및 치료연구부서 조교수는 "정맥주사 투여와 비교해 일관된 결과를 제공하면서도 환자 중심의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피하치료법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피하조직 지방층에 주사하는 피하주사는 정맥에 천천히 약물을 투여하는 정맥주사와 달리 쉽고 짧은 시간 투약할 수 있다.

앞서 알테오젠의 기술이 적용된 미국 MSD의 피하주사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큐렉스'도 지난 9월 FDA 허가를 받았다. 피하주사 제형(SC)의 키트루다는 30분의 투약시간이 필요한 정맥주사제형 키트루다와 비교해 빠른 투약이 가능하다. 3주에 한번 1분이 소요되는 피하주사 또는 6주에 한번 2분의 피하주사의 두 가지 투약 옵션으로 제공된다.

또 여러 세팅이 필요한 정맥주사에 비해 간편해 미국 내 인퓨전 센터를 벗어나, 가까운 의원급 병원에서도 투약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밖에 미국 BMS가 면역항암제 옵디보의 SC 제형 '옵디보 큐반티그'를 작년 12월 미국에서 허가 받았고, 로슈는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의 피하주사 제형을 작년 미국에서 폐암, 간암, 피부암 등 기존 승인된 모든 질환을 대상으로 허가받았다.

로슈의 유방암 복합제 '페스코'의 경우 지난해 국내에서 보험급여 출시되면서 환자 편의성 및 의료 인프라 활용의 효율화를 높였다. 페스코는 '허셉틴' '퍼제타' 등 2개의 정맥주사를 하나의 피하주사로 만든 복합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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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부담 던다"…'5분이면 끝' 항암주사, 美 잇단 승인

기사등록 2025/12/19 10:34:58 최초수정 2025/12/19 10: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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