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성탄절 메시지에 "내란 포장은 국민 기만·청년 가스라이팅"

기사등록 2025/12/18 16:55:24

최종수정 2025/12/18 17:12:25

"청년·종교 앞세워 비상계엄 정당성 주장, 궤변"

[서울=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방조, 위증 등 혐의 한덕수 전 국무총리 10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있다. (사진=서울중앙지방법원 제공) 2025.11.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방조, 위증 등 혐의 한덕수 전 국무총리 10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있다. (사진=서울중앙지방법원 제공) 2025.11.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성탄절 메시지에 대해 "윤석열이 옥중에서 청년과 종교를 앞세워 12·3 불법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은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유발하는 궤변"이라고 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이같이 말하며 "헌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 행위를 두고 이를 이웃사랑과 애국, 자녀를 위한 결단으로 포장한 것은 역사와 국민에 대한 기만이자, 청년층 가스라이팅에 불과하다"고 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구치소에서 변호인단을 통해 "예수님의 가르침은 애국의 실천이요, 자유를 억압하는 폭정을 멈추게 하는 힘", "자유와 정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깨어 일어난 청년 여러분의 '이웃사랑'과 '나라사랑' 실천에 든든하고 감사하다" 등 내용이 담긴 성탄절 메시지를 냈다.

여기에는 "자녀에게 올바른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제가 모든 것을 내어놓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유 중 하나", "그 결과 저는 옥중의 고난 속에 있지만 대한민국은 청년들이 보여준 희망을 얻었다" 등 발언도 포함됐다.

이에 문 원내대변인은 "불법 비상계엄은 자유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자유를 짓밟은 중대 범죄"라며 "국민의 기본권을 무력으로 억압하고 헌정 질서를 뒤흔든 행위가 어떻게 정의와 사랑으로 둔갑할 수 있나"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럼에도 윤석열은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이, 자신의 범죄를 숭고한 희생으로 미화하며 여전히 현실을 부정하고 있다"며 "특히 예수의 가르침을 끌어들인 행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신성모독"이라고 말했다.

또 "예수의 말씀은 권력자의 폭정을 합리화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종교의 이름을 빌린 가장 저급한 정치 선동"이라며 "청년들을 자녀라 부르며 보호자인 양 행세하는 태도 또한 참을 수 없는 위선이다. 청년들은 내란의 명분이 아니며, 권력자의 실패를 가리기 위한 방패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메시지가 아니라 단죄"라며 "내란을 신념으로 포장하고 범죄를 신앙으로 세탁하려는 모든 시도는 반드시 역사 앞에서 심판받을 것이다. 윤석열의 책임 회피와 궤변의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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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성탄절 메시지에 "내란 포장은 국민 기만·청년 가스라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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