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구명로비 위증' 송호종·이관형, 첫 재판서 혐의 부인

기사등록 2025/12/18 16:58:15

최종수정 2025/12/18 17:20:23

송호종 "기억에 반하는 사실 한 적 없어"

이관형 "송호종 진술 바탕 일목요연 정리"

[서울=뉴시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왼쪽), 송호종씨(전 대통령경호처 직원), 이관형씨(전 국회사무처 직원). 2025.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왼쪽), 송호종씨(전 대통령경호처 직원), 이관형씨(전 국회사무처 직원). 2025.1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과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대통령경호처 부장 송호종(60)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류경진)는 18일 위증 혐의로 기소된 송씨와 위증 교사·방조 혐의로 기소된 전 국회사무처 직원 이관형(46)씨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이날 송씨 측은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송씨 측은 의견서를 통해 기본적으로 허위사실이나 기억에 반한 증언을 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씨도 혐의를 부인했다. 이씨도 의견서를 통해 송씨가 진술해준 것을 국감 대비 질의응답 방식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 것일 뿐이고 구체적으로 허위진술을 하도록 돕거나 교사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팀 이명현)은 지난달 28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위증) 혐의로 추가 기소하면서 송씨와 이씨를 각각 위증 혐의와 위증 교사·방조죄로 기소했다.

지난 10월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임 전 사단장은 '아직도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하냐'는 법사위원의 질문에 "지난 청문회 때 충분히 말씀드렸기 때문에 그 부분으로 갈음하겠다"고 답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7월 국회 법사위에서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해 수사기관에 알려줄 수 없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임 전 사단장은 자신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하자 지난 10월20일 돌연 20자리에 달하는 비밀번호가 기억났다고 주장하며 이를 특검 측에 제공했다.

그는 법사위에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만난 적 없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 전 대표는 송씨로부터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부탁받자 "내가 VIP에게 얘기할 테니까 사표 내지 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법사위는 임 전 사단장이 구속을 면하기 위해 기존 입장을 번복했고, 특검팀이 배우 박성웅씨로부터 이 전 대표와 임 전 사단장을 강남 모 술집에서 만났다는 진술을 받았음에도 이 사실을 부인하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며 그를 위증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

지난해 10월 송씨는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2023년 연말에 임 전 사단장과 만난 적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특검팀은 이를 반박할 증거로 송씨에게 압수한 휴대전화에서 해당 시기 임 전 사단장과 어깨동무한 사진을 확보하고 그를 위증죄로 기소했다.

특검팀은 멋쟁해병 단체대화방에 올라온 '삼부 내일 체크하고' 발언에서 삼부는 '골프 3부'이고 삼부토건과는 관련 없다고 송씨가 허위 증언하도록 이씨가 교사했다고 판단하고 이씨를 위증 교사·방조죄로 기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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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구명로비 위증' 송호종·이관형, 첫 재판서 혐의 부인

기사등록 2025/12/18 16:58:15 최초수정 2025/12/18 17: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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