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총리, 한글로 사과문…"핀란드 가치에 어긋나"

기사등록 2025/12/18 14:19:27

최종수정 2025/12/18 14:24:24

[뉴시스]미스 핀란드의 아시아인 비하 논란과 관련해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가 SNS에 한글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 = 주한핀란드대사관 공식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미스 핀란드의 아시아인 비하 논란과 관련해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가 SNS에 한글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 = 주한핀란드대사관 공식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미스 핀란드의 아시아인 비하 논란이 핀란드 정치권으로까지 확산한 가운데,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가 SNS에 한글 사과문을 게재하며 진화에 나섰다.

17일 주한 핀란드대사관 공식 인스타그램에 오르포 총리는 한글로 "최근 일부 국회의원의 SNS 게시글로 인해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게시글은 평등과 포용이라는 핀란드의 가치에 어긋난다"고 적었다.

이어 "핀란드 사회에서 인종차별과 모든 형태의 차별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정부는 인종차별 문제의 심각성을 매우 중대하게 인식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핀란드는 언제나 더 나은 사회를 지향한다"며 "정치인은 이를 실현하는 데 모범을 보여야 할 책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오르포 총리는 "정부의 각 국회 교섭단체 대표들은 일부 의원의 행위에 대해 논의했다"며 "교섭단체 대표들은 모욕적이고 부적절한 행동을 공동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이를 본 한국 누리꾼들은 대체로 비판적인 반응이다.

"실질적인 법적 조치도 해야 한다고 본다", "소수 정당도 아니고 연립내각 정당이 당당하게 이런 짓을 하는 게 기가 찬다", "사회적 책임이 있는 어른들이 유아적인 행동을 보였다", "오르포는 한·중·일어로 이 포스팅을 올렸지만 막상 현지에서는 아무런 액션도 취하고 있지 않다" 등 날 선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헬싱키=AP/뉴시스]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2023.11.29.
[헬싱키=AP/뉴시스]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2023.11.29.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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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총리, 한글로 사과문…"핀란드 가치에 어긋나"

기사등록 2025/12/18 14:19:27 최초수정 2025/12/18 14: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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