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수장 '재신임'…위기관리·내실경영 힘 실어

기사등록 2025/12/18 11:49:42

최종수정 2025/12/18 11:51:34

건설 18명·엔지니어링 9명 임원 인사로 분위기 쇄신

[서울=뉴시스] 이한우(왼쪽 사진) 현대건설 대표와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한우(왼쪽 사진) 현대건설 대표와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건설업 불황 속에서도 성과를 낸 계열사 대표이사들을 재신임했다.

연말 임원 인사에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수장이 모두 유임되며 안정적 경영 기조와 중장기 전략의 연속성에 힘을 실었다.

현대차그룹은 18일 단행한 2025년 연말 임원인사에 따르면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유임됐다.

지난해 11월 대표로 내정돼 공식 취임한 만큼 리더를 다시 교체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 바 있다.

이 대표는 1970년생으로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94년 현대건설 입사 후 전략기획사업부장과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과 전략·기획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

대표 취임 후 EPC(설계·조달·시공) 역량 향상을 통해 토목·플랜트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에너지 분야 중심 전략적 투자 확대를 주도했다.

건설업 불황 속에서도 이 대표 취임 이후 올 1~9월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5342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오는 2030년 '매출 4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8%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주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현대제철에서 재무관리실장과 원가관리실장, 경영관리실장을 지냈으며 기아에서 재경본부장(부사장·전무)을 역임했다. 그룹 내 대표적 재무통(通)으로 기아 창사 이래 최고 실적 달성에 기여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취임 직후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포천 구간에서 시공하던 청룡천교가 붕괴하며 10명의 사상자를 냈던 중대재해를 직면했지만 이를 계기로 안전관리 강화와 함께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만 분위기 쇄신을 위한 임원 인사 단행 폭은 컸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전무 3명이 승진·교체되고 상무 15명이 신규 선임됐다. 이 비율은 그룹 전체(219명)의 8.2%에 해당한다.

상무 신규선임 대상자 중에는 권혜령 현대건설 플랜트기술영업팀장(45)이 1980년대생으로 임원을 달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1명이 전무로 승진하고 8명이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건설 계열사 대표들은 비우호적인 건설 경영환경에도 안정적 위기 관리 역량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내고 있다"면서 "임원 인사도 주요 기술 분야에서의 40대 차세대 리더 발탁·승진과 같이 그룹의 핵심 미래전략과 직결된 부문에서의 인재 발굴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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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수장 '재신임'…위기관리·내실경영 힘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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