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경북 사랑의 온도탑 '27도'…목표 176억 빨간불

기사등록 2025/12/17 18:48:14

지난 15일 기준 모금액 47억7000여만원

모금 속도 예년보다 뒤처지고 있는 상황

[안동=뉴시스] 1일 도청 앞마당에서 '희망 2026 나눔캠페인' 출범식과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5.1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1일 도청 앞마당에서 '희망 2026 나눔캠페인' 출범식과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5.1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의 '희망2026 나눔캠페인'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17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모금액은 47억7000여만원으로 사랑의 온도는 27도(전년 대비 72.6%)에 그치고 있다.

캠페인 목표액은 지난해와 같은 176억7000만원이지만 모금 속도는 예년보다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기업의 모금 비율이 이 시기 지난해에는 46%였으나 현재는 34%에 그쳐 기업의 기부가 급격히 줄어든 모양새다.

모금회(경북사랑의열매)는 이 같은 모금 부진이 도내 22개 시·군의 필수 복지 전달체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하고 있다.

경북사랑의열매는 매년 시·군과 협력해 ▲동절기 난방·전기료 지원 ▲위기 가정 긴급생계비 ▲저소득 장애인가정 생활지원 ▲독거노인 및 중장년 1인가구 안전지원 ▲아동·청소년 보호 및 돌봄 지원 ▲복지 사각지대 발굴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겨울을 앞두고 도내 22개 시·군에서는 어려운 이웃의 난방비·생활비 부족으로 인한 긴급지원 상담과 의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포항, 구미, 경주, 안동 등 대도시 뿐만 아니라 울진, 봉화, 영양 등 농산어촌 지역에서도 "난방비 부족으로 겨울나기가 어렵다" "갑작스러운 생계 위기를 겪고 있다"는 현장 사례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고 모금회는 밝혔다.

특히 올해는 고물가로 에너지 비용이 전년 대비 상승하면서 난방비 지원 수요까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손병일 경북모금회 사무처장은 "경북 도민 1인당 약 7000원, 커피 한두 잔의 따뜻한 나눔이 모이면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지역 복지 안전망을 유지하기 위해 도민 여러분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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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경북 사랑의 온도탑 '27도'…목표 176억 빨간불

기사등록 2025/12/17 18:48: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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