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명예시민증 남발 논란…내란 관련 혐의자 포함?

기사등록 2025/12/17 16:23:08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도움 준 70명 선정

18일 시의회 본회의서 동의안 의결 예정

12·3 내란 관련 혐의 받는 인물 다수 포함

경주시청
경주시청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경북 경주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도움을 줬다며 70명을 대거 명예시민에 선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명단에는 APEC 개최도시 선정위원 17명과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영남권 국회의원 등 70명의 이름이 올랐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부 장·차관,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과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대통령경호처 차장 등도 포함됐다.

이번 안은 시가 의회 정례회에 동의를 요청해 행정복지위원회를 통과하고 18일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주시 지역위원회는 "APEC 성공을 기념한다는 명분으로 명예시민증을 남발하듯 한다"면서 "12·3 내란 관련 혐의를 받는 인물들이 다수 포함돼 시민들의 깊은 우려와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란 관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인물들에게까지 증서를 부여하려는 시도는 경주시의 명예를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라며 "시민의 이름을 더럽히는 제안을 반드시 철회하고 대상자를 전면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경주시는 지난달 국무총리와 국회 APEC지원특별위원 등 내국인 21명과 일본인 1명을 명예시민 대상으로 선정했다.

해당 동의안이 최근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곧바로 70명에 대한 추가 동의안이 시의회에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시는 1999년부터 지난달까지 내국인 19명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이번 동의안이 통과되면 91명이 무더기로 늘어나 총 110명이 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APEC 개최지 선정이나 행사에 도움을 준 분들로 경주를 좀 더 사랑해달라는 취지로 드리는 만큼 기회가 되면 많은 분께 드리고자 했다"면서 "명예시민증을 받아들일지는 당사자의 몫이며 거부하는 사례도 일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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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12/17 16:23: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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