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호주 시드니의 본다이 해변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당시 한 반려견이 숨진 주인 곁을 끝까지 지키고 있다. (사진=엑스 캡처) 2025.12.17.](https://img1.newsis.com/2025/12/17/NISI20251217_0002020736_web.jpg?rnd=20251217142252)
[서울=뉴시스] 호주 시드니의 본다이 해변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당시 한 반려견이 숨진 주인 곁을 끝까지 지키고 있다. (사진=엑스 캡처) 2025.12.1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김다빈 인턴기자 = 호주 시드니의 대표적 휴양지인 본다이 해변 총격 사건 당시 숨진 주인 곁을 끝까지 지킨 반려견의 모습이 공개돼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더선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드니 본다이 해변에서 총격 직후 쓰러진 주인 곁을 떠나지 않는 반려견의 영상이 엑스(옛 트위터)에서 확산됐다.
영상에는 버니즈 마운틴 독 한 마리가 총격 직후 해변에 쓰러진 주인 곁을 지키며 자리를 떠나지 않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반려견은 총성이 울리는 혼란 속에서도 주인의 시신 위를 맴돌거나 곁에 서서 주변을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반려견의 이름은 '마우이'로, 총격 당시 용의자 사지드 아크람(50)과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는 총알이 빗발치는 상황에서 마우이가 주위를 뛰어다니며 짖는 장면도 함께 포착됐다.
반려동물 탐정 단체 '아서 앤 코 펫 디텍티브'의 창립자 앤마리 커리는 "마우이는 자신의 보호자가 총에 맞은 뒤에도 여러 희생자 곁을 맴돌며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며 "말 그대로 총알이 오가는 한복판에 있었다"고 전했다.
마우이의 주인은 이번 총격 사건으로 발생한 15명의 사망자 중 한 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당시 아내와 함께 마우이와 또 다른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우이는 사건 이후 지역 사회와 동물 단체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돼 현재는 숨진 주인의 아내와 함께 지내고 있다. 해당 단체는 "두 마리 반려견 모두 안전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이번 총격으로 10살 소녀 및 유대인 랍비 등을 포함한 15명이 숨지고 30명에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부자 관계인 2명이 범행에 가담했으며, 50세 아버지는 현장에서 사살됐고 24세 아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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