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자택·국회사무처도 압수수색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김건희 여사의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의원의 사무실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2025.12.17.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7/NISI20251217_0002020636_web.jpg?rnd=2025121712371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김건희 여사의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의원의 사무실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2025.1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우지은 김민수 수습 기자 = 특검이 김건희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가방을 선물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자택과 국회사무처, 사무실까지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17일 오전부터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김 의원의 차량 출입 기록 등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관한 압수수색도 진행 중이다.
이날 낮 12시14분부터는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김 의원의 사무실 압수수색도 시작한 상태다.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씨는 김 여사에게 지난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된 후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선물했다. 김 여사 등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그가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이에 대한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것이 특검의 시각이다.
특검은 김 여사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로저비비에 가방 2개를 압수했다. 이씨의 이름이 적힌 구매 이력서 등을 토대로 가방 가격을 267만원 상당으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김기현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메모도 발견됐다. '2023년 3월 17일'이라는 날짜도 적혀 있다고 한다.
특검은 해당 메모에 적힌 날짜의 전날인 2023년 3월 16일으로 이씨의 가방 구매일을 특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특검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제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저나 저의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도 없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이씨와 김 여사를 불러 가방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캐물은 데 이어 조만간 김 의원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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