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비중 낮추고 비가격 평가 확대
화재 안전성 배점 6점에서 11점으로
장주기 ESS 특성 반영한 기준 전환
LFP 배터리 안전성 경쟁력 부각
LG에너지솔루션, 2차전 유리한 구도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12/17/NISI20251217_0002020436_web.jpg?rnd=20251217102221)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1조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2차 입찰을 앞두고, 배터리 업계의 판세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1차 입찰에서 승부를 갈랐던 '국산화' 요소의 영향력은 약화된 반면, 화재 안전성 배점이 대폭 상향되면서 비가격 평가가 사실상 당락을 좌우하는 구조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장시간 운전이 요구되는 ESS 특성상 '안전성'이 핵심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화재 안정성이 강점으로 꼽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반의 LG에너지솔루션이 2차전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 지 관심이 쏠린다.
1차 입찰에서 승부를 갈랐던 '국산화' 요소의 영향력은 약화된 반면, 화재 안전성 배점이 대폭 상향되면서 비가격 평가가 사실상 당락을 좌우하는 구조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장시간 운전이 요구되는 ESS 특성상 '안전성'이 핵심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화재 안정성이 강점으로 꼽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반의 LG에너지솔루션이 2차전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 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의 ESS용 LFP 롱셀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2025.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4/NISI20250714_0001891988_web.jpg?rnd=20250714104452)
[서울=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의 ESS용 LFP 롱셀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2025.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7일 업계에 따르면 2차 ESS 중앙계약시장에서는 평가 방식이 일부 변경됐다. 가격 평가 비중은 기존 60%에서 50%로 낮아졌고, 비가격 평가 비중은 40%에서 50%로 확대됐다.
특히 비가격 항목 가운데 ‘화재 안전성’ 배점이 6점에서 11점으로 상향되면서 사업자 간 변별력이 크게 강화됐다.
국산화 대신 '안전성' 평가에 방점
평가 비중은 가격과 비가격을 50대 50으로 조정했으며, 화재 안전성과 공급망 안정성 관련 항목을 강화했다. 입찰은 내년 1월 16일까지 진행한다.
이 같은 평가 구조 변화는 ESS 운용 특성과 맞물려 있다. ESS는 전기차(EV)와 달리 10년 이상 장기간 상시 운전하는 설비로, 순간 출력이나 에너지 밀도보다 장주기·장시간 운전 시 안정성이 핵심 요소로 꼽힌다.
최근 잇따른 ESS 화재 사고 이후 정책 당국과 발주처가 안전성을 최우선 가치로 끌어올린 결과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LFP 배터리가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LFP 배터리는 기존 삼원계(NCM·NCA) 대비 발화 가능성이 낮고 열 안정성은 더 높다는 평가다. 발화점이 높고 열폭주 가능성이 낮은 데다 산소 방출이 거의 없어 대규모 ESS 환경에서 화재 확산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외부 냉각이나 자연 환기만으로도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서울=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사진= LG에너지솔루션) 2024.11.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1/14/NISI20241114_0001702769_web.jpg?rnd=20241114083302)
[서울=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사진= LG에너지솔루션) 2024.1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장주기 ESS 특성 맞물린 LFP 경쟁력
LG에너지솔루션이 ESS용으로 공급하는 LFP 배터리는 UL9540A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NFPA 855와 국제소방규정(IFC) 등 대형 화재 모의시험에서도 인접 컨테이너로 화재가 전이되지 않고 통과한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산업경제 기여도, 즉 국산화 항목에서도 유리해졌다. 1차 입찰 때는 LFP 배터리의 중국 생산 비중이 약점으로 지적됐으나,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ESS용 LFP 배터리를 생산하겠다고 밝히며 이를 상당 부분 보완했다.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사들과의 협업 확대 방침도 제시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1차 입찰에서 국내 생산 기여도가 결과를 갈랐다면, 2차 입찰에서는 화재 안전성이 낙찰의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평가 구조에서는 화재 안전성 측면에서 앞서 있는 LFP 배터리로 참여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