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美증권당국에 '개인정보 유출' 관련 공시 보고…"재무적 손실 발생 가능성"

기사등록 2025/12/17 11:17:40

최종수정 2025/12/17 11:42:26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쿠팡Inc. 공시 보고서 제출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5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2025.12.1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5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2025.1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쿠팡이 약 3300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대규모 보안 사고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미국 모기업 쿠팡Inc.는 15일(현지시간) 고객 정보 유출 사고를 '사이버 보안 사고' 로 칭하며 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쿠팡은 보고서에서 지난달 18일 고객 계정에 대한 무단 접근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사고 인지 직후 내부 사고 대응 절차를 가동해 공격자의 무단 접근을 차단했으며, 한국의 관계 규제기관과 수사당국에 신고하고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고객들에게 개별 통지를 완료했다.

쿠팡은 보고서에서 "전직 직원 한 명이 최대 3300만 개 고객 계정과 연관된 이름, 전화번호, 배송 주소, 이메일 주소를 취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일부 계정에 대해서는 주문 이력도 함께 유출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현재까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전직 직원은 취득한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았으며 이번 사고로 고객의 은행 정보, 결제 카드 정보, 로그인 정보는 유출되거나 침해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규제당국이 조사를 개시했으며 쿠팡은 이에 전면 협조하고 있다"며 "과징금을 부과할 가능성은 있으나, 현재로서는 그 규모나 손실 범위를 합리적으로 추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로 쿠팡의 운영이 '중대하게 중단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하면서도, 경영진의 주의 분산, 사고 수습 비용 증가, 규제 벌금 및 소송에 따른 추가 비용, 매출 감소 등으로 인해 향후 잠재적 재무적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기존 쿠팡 대표가 지난 10일에 사임했으며 쿠팡Inc.의 법률고문 겸 최고경영자인 해럴드 로저스(Harold L. Rogers)가 임시 대표로 재직 중인 점도 명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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