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요미우리 보도…"英·필리핀 국방과도 전화 조율"
![[도쿄=AP/뉴시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은 중일 전투기 레이더로 조사(照射·비추어 쏘는 것, 조준) 사건과 관련 한국 국방장관과의 전화 회담을 모색하고 있다고 17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새벽 고이즈미 방위상이 방위성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2025.12.17.](https://img1.newsis.com/2025/12/07/NISI20251207_0000843200_web.jpg?rnd=20251207110354)
[도쿄=AP/뉴시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은 중일 전투기 레이더로 조사(照射·비추어 쏘는 것, 조준) 사건과 관련 한국 국방장관과의 전화 회담을 모색하고 있다고 17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새벽 고이즈미 방위상이 방위성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2025.12.1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은 중일 전투기 레이더로 조사(照射·비추어 쏘는 것, 조준) 사건과 관련 안규백 국방장관과의 전화 회담을 모색하고 있다고 17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고이즈미 방위상이 안 국방장관과 통화를 통해 "일본의 입장에 대해 이해를 구하고 국제여론의 아군으로 삼고 싶은 생각"이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미 영국 국방장관, 필리핀 국방장관과는 전화 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이들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일 갈등에서 아군으로 삼으려는 생각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복수의 회담이 이번주 예정돼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어가는 노력도 방위상으로서 취해야 할 책무"라며 일본의 주장을 우호국 등에 설명할 생각을 내비쳤다.
필리핀 국방부는 지난 12일 "중국의 행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필리핀이 중일 갈등에서 사실상 일본에 우호적인 입장을 발표한 셈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영국, 한국과도 (필리핀처럼) 같은 인식을 공유할 생각이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지난 10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과도 잇따라 전화 통화를 가지고 자국의 입장과 중국 전투기 레이더 조준 사건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 바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대만 유사시 일본의 개입 가능성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지난 6일에는 전투기 레이더 조사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 사건은 일본 정부가 중국군의 전투기 레이더 조준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발표한 첫 사례로, 외교적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측은 사전에 훈련 계획을 통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본 측은 훈련 장소의 위도, 경도 등 구체적인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양국 간 갈등은 국제 무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푸총(傅聪) 주유엔 중국대사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이 내정 간섭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일본의 야마자키 가즈유키(山﨑和之) 주유엔 대사는 "일본에 대한 근거 없는 발언을 한 것은 유감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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