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유럽, 美 평화 프로세스 방해…美, 러 입장 명확히 이해"

기사등록 2025/12/16 17:33:58

최종수정 2025/12/16 18:14:23

라브로프 외무장관, 유럽을 '무능한 의사'에 비유

[모스크바=AP/뉴시스] 사진은 세르게이 라브로프(오른쪽) 러시아 외교장관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이 지난 11월 17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회담장에 들어서는 모습.  2025.12.16.
[모스크바=AP/뉴시스] 사진은 세르게이 라브로프(오른쪽) 러시아 외교장관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이 지난 11월 17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회담장에 들어서는 모습.  2025.12.1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유럽이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방송사 '로시야-24'와 인터뷰에서 "유럽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이용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며 "미국이 공정한 합의를 추구하는 과정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같은날 이란 방송사 IRIB와 인터뷰에서 유럽을 '무능한 의사'에 비유했다. 그는 "이들은 단지 기분이 잠시 나아지게 하려고 알약이나 시럽을 처방할 뿐"이라며 "이들 유럽 의사들은 진단에는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다. 위기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우리 국경 쪽으로 동진하면서 조성된 러시아에 대한 위협, 우크라이나를 동맹(NATO)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 집단 안보 조치에 대한 우리 제안을 논의하지 않으려는 태도 등이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미국이 최근 우크라이나인들과 접촉 결과에 대해 알려주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미국과 최근 우크라이나 관련 접촉은 (미국이) 러시아의 입장을 더욱 명확히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도 말했다.

이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나토가 존재해서는 안된다. 수세기 동안 러시아인들이 거주해 온 땅은 다시 러시아의 일부가 돼야 하고 러시아어와 문화, 정통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권리 등이 회복돼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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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장관 "유럽, 美 평화 프로세스 방해…美, 러 입장 명확히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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