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임금교섭 돌입…성과급 상한선 없앨까?

기사등록 2025/12/16 11:14:28

오전 1차 본교섭…성과급 제도 변경 핵심 의제

삼성 4분기 역대급 실적에 성과급 확대 기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4.07.2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4.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본격적인 임금 교섭에 돌입했다. 반도체 산업 호황기를 맞아 성과 보상을 요구하는 노조와 미래 불확실성 속에 안정 경영을 중시하는 사측 간의 공방이 치열할 조짐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경기 기흥사업장에서 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2026년 임금 교섭'에 들어갔다.

노조는 올해 임금 교섭을 위해 공동교섭단을 구성했으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노조동행,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주 사측에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 투명화 ▲OPI 제도 상한 해제 ▲기본급(Base-up) 7% 인상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임금 교섭 요구안을 전달했다.

특히 올해 교섭에선 OPI 제도 변경을 둘러싸고 양측 입장이 더욱 첨예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을 업고 올해 4분기 역대급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돼, 직원들의 성과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증권가 실적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매출 87조7380억원, 영업이익 15조3495억원 수준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회복과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들린다.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38조8280억원으로, 4분기 실적에 따라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에 40조 클럽 복귀 가능성도 거론된다.

노조는 이 같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 개인별 OPI 지급은 연봉의 최대 50%로 제한하고 있어, 이런 상한선을 폐지해달라고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 9월 노사가 성과급의 재원을 '영업이익 10%'로 명시하고, 상한선 기준을 폐지해 이번 삼성전자 노사의 논의 결과에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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