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나토식' 안보보장…트럼프 "종전 어느 때보다 가까워져"(종합)

기사등록 2025/12/16 10:33:13

최종수정 2025/12/16 11:38:23

나토 5조식 안보보장 합의…영토 문제는 이견

美 "90% 합의…주말 미국서 추가 회담"

美, 안보보장안 상원 제출 예정…'조약' 수준 불분명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이틀간의 베를린 회담 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지금 어느 때보다 (종전이) 가장 가까워졌다"며 "유럽 정상들로부터도 매우 큰 지지를 받고 있다. 그들 역시 전쟁이 끝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당국자들은 "미국이 작성한 평화계획(종전안)의 약 90%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다만 안보보장이 "영원히" 제공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미 당국자는 러시아가 이전에 밝혔듯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미 당국자들은 이번 주말에도 추가 회담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소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나 미국 내 다른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를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의 연방 총리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정상회의에 앞서 각국 정상들과 단체 사진을 찍으면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악수하고 있다. 2025.12.16.
[베를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의 연방 총리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정상회의에 앞서 각국 정상들과 단체 사진을 찍으면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악수하고 있다. 2025.12.16.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15일 독일 베를린에서 미국 협상단,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러우전쟁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14일 회담은 5시간, 15일 회담은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미국에선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인 알렉서스 그린케비치 미 공군 대장이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저녁 미·우크라 협상단 및 유럽 정상 만찬에 화상으로 함께했다.

유럽 정상들은 회담 후 성명을 통해 "미국과 함께 강력한 안보 보장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나토 조약 5조(집단방위)에 준하는 안보 보장이다. 합의에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유럽 주도의 다국적군 창설도 포함됐다. 우크라이나군 평시 병력 규모는 80만 명 수준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트럼프 정부는 상원 승인을 받기 위해 합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다만 조약처럼 3분의 2 찬성이 필요한 비준 절차를 밟을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재침략을 막기 위해 안보 보장은 법적 구속력을 가져야 하고, 미 의회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그러면 나토 가입 신청을 철회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러시아는 나토 국가의 병력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주둔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미 당국자들은 가장 난제인 영토 문제도 이견이 좁혀졌다고 말했지만, 합의 단계는 아니다. 우크라이나는 영토 양도를 거부하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여전히 통제 중인 도네츠크 지역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앞줄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의 연방 총리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정상회의에 앞서 각국 정상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2.16.
[베를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앞줄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의 연방 총리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정상회의에 앞서 각국 정상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2.16.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일-우크라 경제포럼에서 이번 회담이 "쉽지는 않았지만 생산적이었다"면서 영토 문제에 대한 이견은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번 합의를 두고 "유럽과 미국이 공동으로 수행할 준비가 돼 있는 이전에는 없었던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합의"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최고 안보 책임자이자 협상대표인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우크라이나 평화를 향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다른 관계자들은 영토 및 주권과 관련한 일부 의제는 여전히 조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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