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산물유통 혁신대전 새벽배송 '미스터아빠' 등 5곳 수상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2025년 농산물유통 혁신대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체감할 수 있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협경제지주, 농업인단체, 유통업계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고, 농산물유통 혁신기업 시상식과 사례 발표, 생산자-구매사 간 교류회가 진행됐다.

농식품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지난달 기준 연간 거래금액 1조원을 돌파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2.9배 성장했다. 온라인도매시장은 산지와 소비지 간 직접 거래를 가능하게 해 물류비 증가와 경쟁 제한 등 기존 도매시장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이다.

관련 근거법 제정안도 지난 4일 국회 상임위 법안소위를 통과해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는 소비자들이 주변 농산물 판매가격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농산물 알뜰 소비 정보 플랫폼'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달 'AI 민생 10대 프로젝트'로 선정돼 내년 하반기 시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지난 9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대책' 발표 이후 가시적인 성과가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현장에서 힘을 쏟고 있는 유통 관계자들 여러분 덕분"이라고 말했다.

올해 농산물유통 혁신기업 대상은 ㈜미스터아빠가 수상했다. 미스터아빠는 경남에서 농산물 새벽배송 서비스를 처음 도입해 지역 농가와 유통업체를 연결하는 직거래 기반 유통모델을 구축했다. 올해는 온라인도매시장 거점물류센터를 운영해 산지 개별 배송을 합배송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물류 효율화에 기여했다.

최우수상은 스마트 산지유통센터를 운영 중인 강원 영월 한반도농협이 받았다. 한반도농협은 입고와 선별 등 전 공정에 무선주파수 식별(RFID)을 도입해 처리물량을 약 51% 늘리고, 입고 처리시간을 3분에서 1분으로 단축했다. 출하 박스에 농가 정보를 담은 큐알(QR)코드를 레이저로 각인하는 등 이력추적 시스템도 강화했다.

우수상은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이 수상했다. 전자송품장을 활용해 출하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양파·마늘·양배추 등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의 안정적 판로 확보를 지원했다. 장려상은 온라인도매시장을 활용해 산지와 소비자를 연결한 ㈜달콤트리와 ㈜대광후르츠가 각각 받았다.

올해 처음 마련된 생산자-구매사 교류회에서는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등 21개 산지 생산자와 아워홈, 오아시스 등 19개 유통업체가 참여해 신규 거래처 발굴을 위한 상담과 홍보를 진행했다.

송 장관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농산물 유통구조를 만들기 위해 농업인, 유통 관계자, 관계부처와 함께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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