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167.16)보다 113.42포인트(2.72%) 하락한 4053.74에 개장한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73.7원)보다 2.3원 오른 1476.0원에 출발했다. 2025.12.15.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5/NISI20251215_0021096556_web.jpg?rnd=20251215092022)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167.16)보다 113.42포인트(2.72%) 하락한 4053.74에 개장한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73.7원)보다 2.3원 오른 1476.0원에 출발했다. 2025.1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AI(인공지능) 버블 논란과 외국인 순매도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위협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브로드컴 등 미국 주요 IT기업의 부정적 전망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에 환율이 1480원에 바짝 다가섰지만, 외환당국의 긴급 개입 경계가 상단을 제약하고 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원·달러는 전일대비 3.4원 오른 1477.1원에 거래 중이다. 1476.7원에 장에 나선 환율은 한때 1476~1477원 사이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이며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이날 환율은 AI거품론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강화에 영향받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제조회사 브로드컴이 AI 산업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자 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환율은 13일 야간거래에서 한 때 1479.9원까지 치솟았다.
이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도 팔자에 나서며 환율을 밀어 올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2.09% 하락한 4080.17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은 4547억원을 팔아치우며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0.52% 떨어진 932.51에서 거래 중이다.
다만 외환당국 경계감은 환율 상단을 제약하는 요소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기관 합동 '긴급 경제장관 간담회'를 주재하고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최근 고환율의 배경으로 해외투자 등 수급문제가 지목되면서 이날 회의에는 관련 부처인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스란 보건복지부 1차관, 박동일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이 참석했다고 알려진다.
시장에서는 이날 AI거품론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세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도 당국의 미세 개입 경계가 저항선으로 1480원 돌파는 쉽지 않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브로드컴 및 오라클 주가 하락 등 AI 버블 경계가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역내 수급적으로는 여전히 달러 수요 우위가 지속되며 하방이 경직적"이라면서 "주말 간 정부의 외환시장 긴급 회의 개최와 당국의 미세 조정 개입 경계에 따라 1480원 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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