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이브이첨단소재는 회사가 투자한 전고체 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이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의 독립 엔지니어링 부서 리막 테크놀로지(Rimac Technology)와 부가티용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협업한다고 15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리막은 프롤로지움과 일본 복합소재기업 미쓰비시와 협력해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오는 2030년 전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누르딘 피타레비치(Nurdin Pitarevic) 리막 테크놀로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배터리 테스트가 곧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는 2030년 출시 예정인 새로운 부가티 모델에 (중규모 생산으로) 처음 적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의 가격은 2035년까지 현재의 NMC(표준 셀)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일반적인 가격대의 차량에 탑재할 만큼 대량 생산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가 리막의 차량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 기술 라이선스에 관심을 보인다면 협력을 검토한다고 전했다.
리막이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의 시제품은 100kWh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동일 크기의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20~30% 더 높다. 또한, 미쓰비시가 제공한 가볍지만 매우 견고한 복합 소재 하우징 덕분에 무게가 약 30㎏ 더 가볍다. 배터리 팩 충전 속도도 훨씬 빠르고 안전하다. 100kWh 기준 10→80% 충전이 약 6분 30초 만에 가능해, 기존 대비 충전 효율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롤로지움은 탄탄한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파트너십을 맺었다. 포스코홀딩스와 이브이첨단소재 등 국내 기업과 소프트뱅크, 차이나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다임러그룹, 고고로, 니오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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