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미군 공격 범인은…"해임 예정이던 보안군"

기사등록 2025/12/15 03:35:58

최종수정 2025/12/15 06:16:24

극단주의 성향 평가받은 인물…해임 앞둔 보안군 출신

시리아 정부, 보안 인력 검증 문제 도마 위

[워싱턴=AP/뉴시스] 전날 시리아에서 미군을 겨냥한 기습 공격으로 미군 2명과 미국인 민간이 1명이 사망한 숨진 사건의 범인은 극단주의 성향으로 해임이 예정돼 있던 시리아 보안군 소속 인물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 밖에서 시리아 국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대형 국기를 들고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을 환영하고 있다. 2025.12.15.
[워싱턴=AP/뉴시스] 전날 시리아에서 미군을 겨냥한 기습 공격으로 미군 2명과 미국인 민간이 1명이 사망한 숨진 사건의 범인은 극단주의 성향으로 해임이 예정돼 있던 시리아 보안군 소속 인물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 밖에서 시리아 국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대형 국기를 들고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을 환영하고 있다. 2025.12.15.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전날 시리아에서 미군을 겨냥한 기습 공격으로 미군 2명과 미국인 민간이 1명이 사망한 숨진 사건의 범인은 극단주의 성향으로 해임이 예정돼 있던 시리아 보안군 소속 인물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시리아와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 인물은 지난해 12월 10일 작성된 평가 보고서에서 극단주의 성향이 의심된다는 판단을 받았으며, 공격 다음 날 보안군에서 해임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누르 에딘 알바바 시리아 내무부 대변인은 범인이 지휘직을 맡고 있지 않았고, 미군 장교와의 회담에 참석했던 시리아 보안 지휘관을 호위한 부대 소속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시리아 당국은 해당 총격범이 이슬람국가(IS)와 직접적인 연계를 맺고 있었는지, 아니면 IS의 이념만을 추종했는지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 당국자들 역시 초기 조사 결과, 범인이 IS 연계 의혹으로 이미 해임됐거나 해임 절차가 진행 중이던 시리아 보안군 출신이라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 당국은 분열된 시리아 전역에 대한 정부의 통제력을 확대하는 것이 IS 잔존 세력을 소탕하는 핵심 단계라고 보고 있다.

미군과 시리아군은 사살된 범인의 신원이나 정확한 범행 동기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중동 전문 싱크탱크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의 시리아 전문가 애런 젤린은 범인이 과거 IS 반군이었던 타리크 사투프 알하마드로 보인다며,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침투 작전'의 일환으로 시리아 보안군에 합류했으며 팔미라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해 온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국가 통제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는 시리아의 신임 대통령 아흐메드 알샤라가 직면한 치안 불안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또 알샤라 대통령을 IS 격퇴 파트너로 받아들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백악관에서 알샤라 대통령을 만났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리아 정부가 보안 인력과 신규 병력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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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12/15 03:35:58 최초수정 2025/12/15 06: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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